• '피아니스트' 후기

    REVIEW on 2017. 10. 1. 20:42

    #리뷰말이 필요 없는 작품이다. '죽음의 수용소에서'에서 나오는 수용소의 실상 자체는 영화에서 별로 나오지 않지만, 그 시대상에 대한 묘사와 감정선은 내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나를 압도했다.영화 속에서 스필만과 그의 동생이 식사 자리에서 다투는 장면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는데 그들의 대화 자체가 잊혀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차마 두 사람의 주장 모두 옳다 그르다는 판단이 무의미 했기 때문이다.(모두 옳았다.) 건너편 건물에 아무런 이유도 없이 나치가 들어와서 일가족을 말살시키는 장면을 창문너머로 지켜봐야 하는 극한의 공포 속에서 말을 함에 있어 표현이 중요하다느니, 부드럽게 상대의 기분을 헤아리며 말을 해야 한다. 따위는 전혀 중요하지 않은 거니까.'인생은 아름다워'를 보며 시대의 실상을 제대로 보여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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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은 아름다워' 후기

    REVIEW on 2017. 10. 1. 20:28

    #리뷰말이 필요 없는 명작영화. 얼마전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읽고 그 당시 시대상과 수용소 내부 생활이 궁금하여 관련된 영화를 두어 편 봤는데 그중 한편이 이 영화다.다만 내 의도는 수용소 생활과 그 당시 시대상에 대한 묘사를 보기 위함이었는데 이 영화는 굉장히 유쾌한 블랙 코미디 영화에 더 가깝고 수용소 생활 자체를 아주 가볍게 풀어낼 뿐 심각하게 표현하지 않아서 역사적 고증이나 참고 자료로 쓸만한 가치는 없다는 게 내 생각이다.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실제로 주인공이 수용소 내부에서 굉장히 자유롭게 움직이며, 내부 공간도 굉장히 여유롭고, 나치들의 감시도 꽤 느슨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감시병 없이 문을 벌컥벌컥 열고 나가기도 하는 등 사실상 내 시각에선 홀로코스트가 자행된 끔찍한 수용소 생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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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파이더맨 홈 커밍' 후기

    REVIEW on 2017. 10. 1. 09:52

    #리뷰어제 '저수지 게임' 리뷰에서 스파이더맨 얘기를 적었는데 저녁쯤 '이게 그렇게 재밌나?' 궁금해서 결국 보게 되었다. 올레 티비는 이런 부분에선(?) 편하긴 한 것 같다. 아무튼 영화를 보고 다시 한번 확실히 느낀 건 마블 영화는 살짝 유치하긴 하지만 사람들이 원하는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 특히나 스파이더맨 마니아들은 수백 가지의 거미줄을 다 알아내려고 엄청 고생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어찌나 신박하던지.다만 어린 시절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 부터 모든 시리즈를 쭉 봐온 나로선 영화 설정상의 아쉬운 부분이 많았는데 예를 들면 숙모에 대한 설정이(숙모가 섹시하고 이쁘다는 억지스러운 주입식 이쁘다 따위의) 굉장히 억측스러웠고, 늘 똑같은 전개와 레퍼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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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수지 게임' 후기

    REVIEW on 2017. 9. 30. 12:38

    #리뷰기분 좋은 주말 아침이자(어제 야근을 해서 좋은 기분이 10% 정도 휘발되긴 했지만), 어떻게 보면 추석 연휴의 출발점인 오늘 평소보다 한 시간 가량 늦잠을 자고 일어나 알람들을 확인하고 침대맡의 노트북을 집어 들었다.오늘은 뭘 어떤 걸 해야 뜻깊을지 고민하다 보니 문득 알림에 월간 결산이나 하라는 알림을 보고선 또 머리가 아프겠다는 생각과 그 외 이런저런 잡생각을 하다가 그래도 10일이나 되는 긴 연휴인데 좀 의미심장하게 보내야지 하는 마음에 누워서 영화나 한 편 보는 거로 마음을 먹었다. (??? 도대체 뭐가 의미심장한 것인지 모르겠지만)뭐 그렇게 해서 보게 된 영화가 '저수지 게임'이었다. 사실 난 그냥 잡생각을 하며 볼 수 있는(오늘은 브런치로 부모님과 피자를 먹어야지 따위의) 3류 영화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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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 얼간이' 후기

    REVIEW on 2017. 9. 27. 22:58

    #리뷰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과연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 걸까?나는 노력하고 있는 걸까? 스스로를 속이며 노력하는 척을 하며 위안받는 걸까.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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