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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파이더맨 홈 커밍' 후기


    #리뷰

    어제 '저수지 게임' 리뷰에서 스파이더맨 얘기를 적었는데 저녁쯤 '이게 그렇게 재밌나?' 궁금해서 결국 보게 되었다. 올레 티비는 이런 부분에선(?) 편하긴 한 것 같다. 아무튼 영화를 보고 다시 한번 확실히 느낀 건 마블 영화는 살짝 유치하긴 하지만 사람들이 원하는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 특히나 스파이더맨 마니아들은 수백 가지의 거미줄을 다 알아내려고 엄청 고생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어찌나 신박하던지.

    다만 어린 시절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 부터 모든 시리즈를 쭉 봐온 나로선 영화 설정상의 아쉬운 부분이 많았는데 예를 들면 숙모에 대한 설정이(숙모가 섹시하고 이쁘다는 억지스러운 주입식 이쁘다 따위의) 굉장히 억측스러웠고, 늘 똑같은 전개와 레퍼토리는(마치 쥬라기 공원의 고액 수표를 빌미로 한 심경 변화나 럭키 백 같은) 사실 많이 진부하고 그 한계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캐스팅이 너무 평이하고 밋밋했달까.

    뭐 그 외에도 어떻게 고작 고철이나 수거하던 일반인이 우주 물질을 이용해 그러한 무기를 제작했는지나, 이후 그 무기의 행방이 어떻게 됐는지, 그리고 8년 동안이나 코어를 이용하여 무기를 생산해냈으면서(아무리 생각해도 방사능 없이 그런 무기 메커니즘이 불가능 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결과적으로 마지막에 고작 방사능을 쬐는 바람에 영화가 마무리 되는 말도 안 되는 스토리는 정말 아쉬웠다.

    뭐 어디까지나 설정의 아쉬움이 있다는 것이지 눈은 확실히 즐거웠던 영화였다.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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