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몇 대선주자들의 유세 행보를 보고 있자니 참으로 졸렬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나쁜 의도로 하는 말은 아니지만, 인지도나 이슈를 만들기 위해 가족을 이용한다는 것 자체가 자격이 되지 않음을 인정하는 꼴 아닌가?
어떤 조직이든 리더쉽 이전에 카리스마가 먼저다. 무섭게 끌어당기고, 또 끌고 가는 매력이 없는 이가 운 좋게 직위에 오른들 누가 그를 따르고, 누가 그의 옆에 있겠는가? 사람을 당기고, 또 사람들이 따라야 리더쉽을 발휘할 수 있다. 판이 깔리질 않는데 리더쉽만 겸비하면 뭐하나? 그만큼 본인 자체의 매력이 중요하다는 의미인데 국민 장인어른, 또 그걸 따라 국민 시어머니라는 말을 뻔뻔하게 던지며 선거 유세를 하는 꼴은 어떤 면에선 해괴망측하기까지 하다.
대선 후보 정도의 인물이라면 아무리 사활이 걸린 일이라고 해도(뭐 끝날 때 까지 끝난 게 아니라고 해도) 가족들을 이용하기 이전에 제대로 된 공약과 카리스마를 겸비하여 임하는 게 먼저 아닌가?(대선 이 후 매스컴을 탄 가족들의 삶은 어떻게 될 것으로 생각하는가?)
만약 굉장히 유능하여 똑 부러지고, 대선 주자의 가족이기 때문이 아니라, 정말 발언권을 가지고 이야기할 정도의 수준의 재원이라면 상관없다. 그 정도 재원이라면 결과를 떠나 언젠가 사회에서 목소리를 낼 충분한 자질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종일관 실실 웃으며 사진이나 찍어주고 지지 좀 해달라 굽신거리고 공약이나 후보의 매력외의 부분으로 이슈를 만들고 지지를 호소하며 편승시키려는 의도는 굉장히 추악하고 졸렬한 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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