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 - 오기와라 히로시

    REVIEW on 2017. 8. 9. 04:02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국내도서저자 : 오기와라 히로시(Hiroshi Okiwara) / 김난주역출판 : 알에이치코리아(RHK) 2017.05.19상세보기 #구절마음의 아픔은 시간이 해결해준다. 흔히들 하는 말이다. 그 말이 맞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앞으로 몇 년이 지나야 해결될 수 있을까.‘진짜’를 본 순간, 자신들이 서로를 위로하려 환상에 젖어 있는 ‘가짜’라는 걸 깨닫고 만 것이다.당연한 일이다. 타인이니까.전부, 잊은 것이다. 내가 잊으려 해도 잊을 수 없었던 지금까지의 모든 것을.왔을 때는 여름이 아직도 한참 계속되겠다 싶었는데, 돌아가는 길에는 어느 틈에 가을이 찾아왔다는 걸 알았다.인간이라는 게 한 가지 일을 오래 하다 보면, 특히 단순 작업을 많이 하다 보면 빈 머리를 이리저리 굴리다 못해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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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워 꽁꽁 싸맨다

    THOUGHTS on 2017. 8. 9. 03:54

    꽃이 아름다운 이유는 그 아름다움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내겐 그 꽃이 추억이다. 그 아름다움은 서서히 시들어 간다. 나는 그게 못내 아쉬워 아름다움을 놓치지 않으려 흩날리는 꽃잎 조각들을 소중히 모으고 모은다.그 기억의 조각이 날아가지 않게 조심스럽게 조각들을 모아 소중히 간직하면언젠가 모아둔 조각을 꺼냈을 때, 그때의 아름다운 향기가 내 앞에서 만개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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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뭐랄까 일종의 시장 조사 같은 행위

    THOUGHTS on 2017. 8. 8. 00:18

    며칠 전 병원을 방문했다. 한동안 잠잠했던 두드러기가 조금씩 올라오는 걸 보니 예방 차원에서 항생제 주사에 약이라도 미리 좀 지어놔야겠다는 생각에서다. 또 피부에 일부에 작은 얼룩이 생긴 탓이기도 했다.내가 가는 피부과의 땅딸막한 할아버지 의사는 아주 호방하다. 그 때문인지 나도 거기에 가면 태도가 시원시원해진다. 그렇게 그날도 시원시원하게 진료를 마치고 당연히 별것 아니었음을 듣고선 약을 타서 집으로 향했다.그렇게 무심히 발걸음을 놀리다가 문득 잠깐 서점에 들러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내가 서점에 간다는 건 뭐랄까. 일종의 시장 조사 같은 행위다.난 이상하게 다른 건 별로 가지고 싶은 게 없는데 책만큼은 그 욕구를 참기가 힘든 이상한 성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사실 이쁜데 필요가 없거나 그저 가지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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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1~2) - J.K. 롤링

    REVIEW on 2017. 8. 7. 08:19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1국내도서저자 : J.K. 롤링(Joanne Kathleen Rowling) / 김혜원역출판 : 문학수첩 2001.01.17상세보기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2국내도서저자 : J.K. 롤링(Joanne Kathleen Rowling) / 김혜원역출판 : 문학수첩 2001.01.17상세보기 #구절네가 가장 두려워하는 게…… 두려움 그 자체라는 거니까 말이야. 현명한 대답이구나시간을 거꾸로 가게 하는 시계를 이용해 과거로 돌아간 경험을 하면서 뭘 배웠니, 해리? 우리 행동의 결과는 항상 너무 복잡하고 다양하단다. #리뷰어떻게 이렇게 두꺼운 분량을 하루에 한 시리즈씩 읽어낼 수 있는지가 놀라울 정도로 재밌고 몰입도 있다.아즈카반의 죄수가 던지는 메세지는 모든 일에는 원인과 결과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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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1~2) - J.K. 롤링

    REVIEW on 2017. 8. 6. 07:26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1국내도서저자 : J.K. 롤링(Joanne Kathleen Rowling) / 김혜원역출판 : 문학수첩 2001.01.17상세보기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2국내도서저자 : J.K. 롤링(Joanne Kathleen Rowling) / 김혜원역출판 : 문학수첩 2001.01.17상세보기 #구절그게 바로 네가 톰 리들과 크게 다른 점이다. 우리의 진정한 모습은, 해리, 우리의 능력이 아니라, 우리의 선택을 통해 나타나는 거란다. #리뷰어린 시절 해리포터는 나에게 서구 문명권과 고대 중세에 대한 판타지를 키워주고 동시에 흥미를 돋우는 역할을 했었는데, 20대 후반에 다시 읽는 해리포터는 재미와 흥미는 둘째치고 앞뒤가 딱딱 들어맞는 섬세하고 치밀한 구성과 억지설정 없는 자연스러운 전개가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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