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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나는 법을 공부하는가 - 조국

    왜 나는 법을 공부하는가
    국내도서
    저자 : 조국
    출판 : 다산북스 201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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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절

    공부란 자신을 아는 길이다. 자신의 속을 깊이 들여다보며 자신이 무엇에 들뜨고 무엇에 끌리는지, 무엇에 분노하는지 아는 것이 공부의 시작이다. 공부란 이렇게 자신의 꿈과 갈등을 직시하는 주체적인 인간이 세상과 만나는 문이다. 자신이 행복해지기 위해, 그리고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공부를 해야 한다. 이 점에서 공부에는 끝이 없다.

    나는 매순간 중심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중심이 없으면 칭찬과 환호에 쉽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오늘의 칭찬과 환호는 내일 뒤집어질 수 있다. 한순간에 비난과 경멸, 야유와 조롱으로 바뀔 수 있다. 그만큼 달콤하지만 영원하지 못한 것이 바로 주변의 시선이다.

    기성의 체제는 미래를 위해 현재를 유보하라는 유혹을 던지고 주입한다. 하지만 나는 반대로, 예측할 수 없는 미래를 위해 현재의 행복을 포기하지 말라고 하고 싶다. 현재의 행복을 포기하는 데 길들여지면 죽을 때까지 행복은 유보될 것이다.

    성적을 위한 공부든, 세상을 알기 위한 공부든, 끊임없이 공부하는 자를 이길 사람은 없다.

    공부는 내적 동력이 생겨야 불이 붙는다. 그렇지 않고서는 아무리 옆에서 닦달을 해도 안 된다.

    젊은이들이 제일 먼저 할 일은 마음속의 별을 찾는 것이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또 무엇에 기뻐하는지 생각해보면 그 별로 가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내 마음속의 별이 아니라 남의 별빛을 따라 가다가는 추락하는 유성이 될 가능성이 높다. 옆의 친구가 잘나 보여 따라간다는 게 그만 길을 잃을 수도 있다. 예상치 못한 어려움을 겪게 됐을 때 쉽게 포기할 수도 있다.


    #리뷰

    읽는 내내 생각의 깊이에 감탄했다.

    책을 읽는 동안 만약 내 전공이 법학이었고 그의 밑에서 배웠다면 지금의 나는 어떤 사고방식과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 되었을지가 꽤 궁금했다. 또 나 스스로 공명정대하다고 생각해 왔던 내 시각이 한편으로 굉장히 편협하고 유연하지 못했음을 깨닫고 꽤 부끄럽기도 했다.

    또 철저하게 이성적일 줄로만 알았던 그가 따뜻한 감성 또한 가지고 있음을 보면서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늘 자신에게 강조했던 냉철하고 분명한 판단력보다 넓고 따뜻한 가슴이 더 중요한 것임을 조금은 깨닫게 되었다.


    #평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