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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 혜민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국내도서
    저자 : 혜민(慧敏)
    출판 : 쌤앤파커스 2012.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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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절

    인연이 아닌 것이지 내 탓 아니니 어깨 쫙 펴세요! 파이팅!

    세상이 바쁜 것이 아니고 내 마음이 바쁜 것이라는 사실을. 세상은 세상 스스로가 ‘와, 나 참 바쁘다!’라고 불평한 일이 없다는 사실을. 결국 내 마음이 쉬면 세상도 쉬게 될 것이라는 것을.

    내 삶이 이토록 바쁜 까닭은 내가 바쁜 것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요. 정말로 쉬려고 한다면 그냥 쉬면 되는 것입니다. 어디선가 부탁이 들어와도 거절하면 되는 것이고, 그 거절을 못하겠으면 핸드폰을 꺼놓으면 끝인 것입니다. 그런데도 그러지 못하고 바쁜 일정 속으로 나 스스로를 밀어 넣는 것은, 내 마음이 어느 정도는 바쁜 것을 즐기기 때문입니다.

    세상이 나를 괴롭히는 것이 아니고, 알고 보면 내 마음이 나를 괴롭히기 때문

    우리가 괴로운 건 우리에게 일어난 상황 때문이 아닙니다. 그 상황들에 대해 일으킨 어지러운 상념들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아주 사소한 일로 삐친 후 아주 그럴듯한 논리적 이유를 가져와 그 사람을 칩니다.

    다른 사람의 결점이 내 눈에 들어오는 것은 내 안에도 똑같은 결점이 어딘가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을 처음 봤을 때 그의 결점이 딱 보이는 건, 그리고 그의 결점이 두고두고 나를 괴롭히는 건, 내 안에도 똑같은 결점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리뷰

    법정 스님만큼 깊이 있지 않지만, 생각할 거리와 잔잔한 울림을 준다. 법정 스님이 포괄적이고 개인적인 글로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면 혜민 스님은 범위가 좁지만, 개방적인 글로 사람들에게 잔잔한 울림을 준달까?

    아주 가볍고 따뜻한 마음으로 읽고 덮은 이 책은 한번 읽고 던져놓기보다 주기적으로(마치 내가 군주론, 논어, 맹자, 어린 왕자를 매년 읽듯), 혹은 본인의 처지나 상황이 변했을 때 살짝 꺼내어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본인이 읽으며 언더라인을 쳤던 부분을 다시 살펴보니 대부분이 지금의 내 상황과 주로 했던 생각들과 관련된 울림을 주는 구절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그 누가 봐도 괜찮을 책이다.


    #평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