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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디즈 T50 AIR'(TN520HLDA T500HLDA 에어 화이트쉘) - 석 달+ 사용 후 느끼는 장단점


    # 들어가기 전에

    1. 다른 제품과는 다르게 T50 AIR의 경우 장, 단점만으로 표현하기엔 명쾌함이 떨어질 것 같아, 추가로 부위별 디테일을 하나하나 짚어 리뷰를 작성하였다. 서식의 특성상 이미지를 첨부하기 곤란하므로 기술서를 참조하며 리뷰를 보면 이해하는 데 더욱 큰 도움이 될 것이다.

    2. 참고 : 2017/01/10 - [REVIEW & INFO] - 시디즈 T50 AIR(TN520HLDA T500HLDA 에어 화이트쉘) - 개봉기&사용기


    # 장점

    1. 말할 것도 없이 편하다. 오래 앉아있어도 부담 없다. 
    2. 평소에는 의자의 성능을 체감하기 어렵지만(이 부분은 나에겐 너무 익숙해서 그럴 수도) 하지만 갑자기 다른 의자 오래 앉게 되거나 종종 고속버스나 KTX를 이용할 때 정말 허리가 정말 아프고 의자가 불편한 게 바로 느껴질 정도. 그럴 땐 내심 'T50 AIR 가 진짜 자기 할 일은 제대로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3. 쓰면 쓸수록 디자인이 멋지고 또 질리지 않으며,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면 뭣 좀 아는 남자처럼 보인다. (???)
    4. 의자가 정말 무겁고 묵직하고 만듦새가 정말 좋다. 애플의 마감을 S급으로 기준 잡으면  T50 AIR는 A급이다. 정말 견고하다.


    # 단점

    1. 적당한 세팅 값을 찾는 데 오래 걸린다. (대충 쓰려면 막 써도 굉장히 편하긴 하다.)
    2. 먼지 청소가 굉장히 번거롭다. 디자인 자체가 꽤 복잡하기 때문에 구석구석 털어내기 쉽지 않다. 메쉬 소재 특성상 구멍이 송송 나 있어서 먼지가 의자 아래쪽으로 파고드는데(쉽게 말하면 공기청정기의 필터마냥 자잘한 먼지가 걸러진다고 할까?) 그렇게 내부에 쌓이는 먼지는 굉장히 작고 고운 입자의 먼지로 구성되어있어서(태어나서 그렇게 고운 먼지는 처음 봤다.) 자칫 기관지에 나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으며, 나는 2주에 한 번 정도는 아래쪽에 쌓이는 먼지를 꼼꼼하게 털어내는 중이다. 반드시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부분.

    # 세부적 장, 단점

    1. 무브먼트
      • 싱크로나이즈드 틸팅
        1. 참 좋은데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한마디로 굉장히 편하다. 많은 의자를 써보진 못했지만, 이 정도의 제품을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2. 우측 하단 조절 바를 이용하여 틸팅의 강도 조절이 가능한데, 가끔 의자가 틸팅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강도를 높이는 경우 혹시라도 내부 스프링이 끊어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자꾸 든다. 조금 불안하달까? 
      • 멀티 리미티드 틸팅
        1. 말이 좋아 5단계지 실제로 사용 시 단계별 기준점을 찾기가 어려우며 쓰다 보면 일반적으로 기본, 중간, 최대 약 3단계 정도로 사용하게 된다. 굳이 어떤 각도를 쓸 거야 라는 느낌보단 앉아서 글을 쓸 때, 책을 읽을 때, 작업을 할 때 무의식적으로 조절하게 되는 본인을 발견할 수 있다. 내가 하루에 가장 많이 조절하는 세팅이다.
        2. 1단의 경우 등받이 기울기는 완벽하게 고정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이 부분은 가장 큰 불만 사항인데 가장 낮은 단계로 맞추어도 약 10도가량은 뒤로 눕혀지기 때문에 종종 허리를 수직으로 쭉 펴고 싶을 때 등받이에 기댈 수 없는 불편함이 있다. 

    2. 메쉬소재 등 좌판
      1. 보통 패브릭이나 가죽, 플라스틱 의자에 앉을 때 체열로 인한 의자 온도가 굉장히 높아져서 계절 불문 불편함이 컸는데 T50 AIR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이 부분에서만큼은 불편함을 느껴보지 못했다. 장시간 앉아 있어도 아주 쾌적하다.
      2. 처음 구매했을 당시 메쉬 소재에 대한 내구성이 우려되어 조심스레 앉곤 했었다. 어쨌든 몸이 밀착하는 부분이 메쉬소재이기 때문에 혹시라도 터지진 않을까 우려가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석 달을 사용하며 굉장히 튼튼하다는 몸소 느낀 후 지금은 그냥 편하게 사용 중이다.
      3. 패브릭이나 가죽 의자는 오래 사용할수록 가죽이 밀리거나, 늘어나거나, 스펀지가 꺼지는 현상이 빠르게 발생하는 데 비해 T50 AIR는 처음 상태 그대로 형태 변화가 없이 사용 중이다.

    3. 나일론 바퀴
      1. 실제로 T50 AIR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의자를 대략적인 기준으로 삼았을때 엄청나게 무겁고 견고하다.(머티리얼이 혼합되어 사용되었지만 거의 대부분이 쇳덩이로 이루어져있다.) 거기에 추가로 사람의 무게가 더해짐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가볍고 부드럽게 움직인다. 개인적으로는 이 전체 무게를 어떻게 이 바퀴들이 버티고 있는지 신기할 정도로 단단하다.

    4. 목 받침대
      1. 목 받침의 경우 매뉴얼 상으로는 아래, 위 늘림이 가능하다고 되어있지만, 실제로 엄청나게 뻑뻑하고, 늘렸을 경우 내부 플라스틱 마감이 드러나서 보기 좋지 않다. 남성인 나도 낑낑대며 높이 조절을 했을 정도. 워낙에 뻑뻑해서 원래 조절이 불가능한 걸로 알고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2. 제품의 힘이 어디에서 받는지, 또 어떻게 힘을 줘야 부러지지 않는지에 대한 이해도가 없는 사람과 여성의 경우 목 받침대 조절을 하며 과한 힘을 주다가 부러뜨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3. 목을 지지하는 부분이 생각보다 위치가 낮아서 남성들이 쓰기엔 조정이 필요하며 그 세팅값을 찾기가 쉽지는 않다. 단 여성이 사용하기엔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4. 목 받침대의 스펀지 부분은 손으로 꾹꾹 누르면 쏙쏙 들어가긴 하는데 머리를 기대면 스펀지가 들어가지 않고 머리를 기대는 부분을 지지하는 아래 플라스틱 부분이 움직인다. 그만큼 플라스틱은 유연하고 스펀지가 딱딱하단 소린데 이 부분은 생각보다 굉장히 불편하다. 편히 기대고 있을 때 목이 아픈 경우가 있고 설계상 목에 힘이 많이 들어가게끔 만들어져 있다. 가장 아쉬운 부분 

    5. 요추 지지대
      1. 요추지지대는 다 필요 없고 고정력이 굉장히 떨어진다. (헐거운것은 아니다.) 총 두 개를 사용 중인데 두 개 모두 그런 것으로 봐선 설계적 결함이라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T50 AIR에 바른 자세로 앉으면 허벅지 중간과 엉덩이 사이 부분 그리고 허리에 힘이 가장 많이 들어가는데 요추 지지대가 지속해서 허리에서 가해지는 힘을 버틸만한 지지력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계속 리셋팅을 하게 만든다. 아마 평소에 귀차니즘이 있다면 이 기능 자체를 아예 사용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6. 조절형 좌판
      1. 좌판의 경우 본인에게 맞는 세팅값을 찾기 힘든 게 아쉽다. 또 세팅값 따라 고정되어 걸쳐지는 부분이 존재하긴 하지만 한 번씩 자세를 고쳐 앉을 때 덜컥하는 현상이 종종 있는 걸로 봐선 그 고정력이 단단하다고 평하긴 어렵다.

    7. 조절형 팔걸이
      1. 팔걸이의 높낮이 조절은 지지력이 굉장히 단단하고 좋고 흔들리지 않으며, 하중이 수직이 아닌 지지대로 실리게끔 만들어져 있어서 굉장히 견고하다. 단 각도 조절의 경우 뻑뻑하지만, 가끔 가벼운 부딪힘에도 세팅값이 변하는 경우가 많으며 전후 조절 또한 고정 시 어떤 세팅에서도 1cm 정도의 작은 움직임이 있다던가 하는 은근한 불편함이 있다.


    # 개선

    1. 머리 지지대 위치 밑 의자 사이즈 조정과 스펀지 머터리얼의 변화가 필요하다. 또 높이 조절이 가능한 디자인으로 바뀌어야 한다. 
    2. 손잡이나 조절 옵션의 고정 능력이 조금 더 향상되어야 한다. 가끔 자세를 고쳐 앉을 때 손잡이가 움직이는 경우가 종종 있다.
    3. 의자 손잡이의 조정 능력은 기능을 축소하는건 어떨까 싶다. 
    4. AIR 전용 메쉬 소재 발받침이 있으면 좋겠다. 
    5. 메쉬 부분을 따로 분리하여 건조 시키거나 먼지를 털 수 있도록 만들면 좋겠다. 


    # 추천, 비추천

    1. 오래 앉아 일하는 사람
    2.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은 사람
    3. 적당한 가격대의 좋은 의자를 원하는 사람
    4. 허리가 좋지 않은 사람
    5. 앉은 데로 푹푹 꺼지는 가죽이나 패브릭 의자에 익숙해진 사람(의자 형태가 거의 변하지 않음)
    6. 앉을 때 발을 의자에 올려서 앉는 습관이 있는 사람
    7. 부주의한 사람(실제로 주스라던가, 혹은 날카로운 물건을 잘못 떨어뜨리면 세척이 힘들고, 또 터질 가능성이 있다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