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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닉스 공기청정기 제로플러스'(AGH505-W5) 구입기

    위닉스 제로 플러스
    (이 블로그에 포함된 모든 제품 이미지는 각사의 공식 홈페이지 제품 기술서 이미지를 용도에 맞게 수정한 것이며 출처도 그와 동일함)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나는 저녁마다 늘 조깅을 한다. 유독 미세먼지가 심했던 날인데 평소와 다름없이 뛰는데 이상하게 목이 칼칼하고 자꾸 가래가 고였다. 원인을 찾다 보니 그날은 미세먼지 굉장히 높았던 날이었고 그날 이후 난 약 3일을 기침과 편도가 부은 채로 고생해야 했다. 또 피부에 원인 불명의 알레르기로 인한 심한 발진이 일어나 피부과를 한 차례 방문하였으며 이후 또 재발하여 같은 원인으로 재치료를 받았다. 

    푸훼취~~

    공기청정기를 구매하는 이들이 다들 그렇겠지만, 더 이상의 대안이나 선택지가 없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난 미세먼지에 대해 크게 심각성을 느끼지 못했었고 또 깊게 생각해본 적도 없었다. 그냥 다들 너무 유난 떤다며 너스레를 떨었을 정도로 미세먼지에 대해 무지했다. 하지만 미세먼지의 심각성을 몸소 체험하며 그 경각심은 크게 높아졌다.


    공기 청정기 구매를 결심했다.

    그렇게 경각심이 생기고 나니 늘 시계로만 쓰던 폰을 켜면 미세 먼지 수치를 가장 먼저 확인할 정도로 미세먼지에 대한 불안감이 날로 심해지고, 또 기관지 및 피부 건강에 대한 걱정 또한 심화되어 공기청정기를 구매하기로 결심했다. 

    '발뮤다 에어엔진'의 기술력과 디자인?

    하지만 구매를 결심하고 나서도 제품 선택에 어려움이 있어 시간을 많이 잡아먹었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제품은 '발뮤다'의 제품이었고 또 동시에 '미에어2'를 비교 선상에 두고 고민을 했다. '발뮤다'는 디자인과 기술력이 마음에 들었고 '미에어2'는 가성비가 뛰어나서 이끌렸다. 특히 '발뮤다' 한 대 가격이 '미에어2' 4대 가격과 맞먹으니 표절과 출신 성분을 떠나 '미에어2'에 혹하지 않을 수 없기도 했다.

    '샤오미 에어 2'의 가성비?

    하지만 혼자 사는 집에서 사용하기엔 초기 가격과 필터 교체 유지비용이 10만 원이 넘는 '발뮤다'를 쓰기는 과했고 '미에어2'를 쓰자니 가격 메리트를 제외하고는 짧은 필터 주기, 큰 소음,[각주:1] AS문제, 중국 제품에 대한 부족한 신뢰, 판매자의 상술 때문에 선뜻 구매를 결정하기 힘들었다. 결국 고민 끝에 두 제품 모두 비교 선상에서 보류하고 조금 더 포괄적으로 제품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찾은 제품이 '위닉스 제로 플러스(AGH505-W5)'

    이처럼 구매하기로 마음먹고도 마음에 드는 제품을 찾느라 시간을 많이 허비했는데 이유는 워낙 심플한걸 좋아하고 집안에 뭔가 두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편이라 지속적으로 눈에 보이는 것은 웬만하면 구매를 하지 않는 내 성격 때문이었다. 또 디자이너라는 직업 특성상 물품 구매 시 심미성, 질서성, 합목적성을 함께 생각하는 버릇이 있는데, 일단 합리적인 제품이면서도 집안 환경과의 자연스러운 조화가 나에겐 굉장히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깡통이 아닙니다. LG식흐닛협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시각적으로 튀어나와 시선에 단절을 주는 유선형 디자인 제품은 별로 선호하지 않는 편이며 실제로 본가에서 사용 중인 'LG 시그니쳐 가습 공기청정기(AW141YBW)'를 볼 때마다 깡통 차듯 차버리고 싶은 기분을 느끼곤 했던 기억이 나서(물론 성능은 비교 불가능 할 정도로 시그니쳐가 압도적이다. 필터 교체 주기가 무려 10년!! 다만 이건 제품의 성능이나 디자인의 문제를 떠나 내 강박 문제다.) 대부분의 제품이 유선형인 공기청정기 중 마땅히 하나를 고르기가 쉽지 않았다.

    깍두기를 오마쥬한 평범한 디자인이 집의 인테리어와 조화롭게 버무려진다.

    그렇게 오랜 시간을 고민하다 발견한 제품이 '위닉스 제로 플러스'였다. 이 제품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지금 시중에서 팔리는 공기 청정기들은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이라면 거의 모든 제품의 청정 능력은 비슷하다는 전제를 두고 내가 따로 비교했던 부분은 가격, 면적, 소음, 유지비, AS, 검증, 출시일, 디자인이었으며 앞서 말한 모든 기준에서 최고의 제품은 아니었지만, 비교 제품 중 가장 많은 부분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그리고 지금 구매하면 약 17% 할인 + 1년 추가 필터 + 그릇 세트(어디 씀?)를 사은품으로 주는 행사를 하고 있어서 유지비가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효과도 있어서 더 이상의 고민 없이 가감 없는 구매 결정하게 되었다.

    프리필터 -> 탈취필터 -> 마이크로 집진필터 -> 플라즈마 웨이브

    참고로 이 과정에서 본인이 끝까지 비교 선상에 두고 고민했던 제품은 '미에어2'였으며 가장 큰 이유는 거시적인 초기 투자 가성비가 큰 메리트로 다가왔기 때문이었다. 혹시 이 글을 보는 이들에게 참고가 될까 하여 내가 최종 선택 기준으로 삼은 최종 수치 비교표를 다음 카테고리에 분류하여 올린다.


    '위닉스 제로 플러스' VS '샤오미 미에어2' 비교

    아래 자료는 각 제품의 공식 기술서에 나와 있는 자료에 본인이 직접 조사한 자료를 추가하여 비교한 표이며, '미에어2'에 비해 '위닉스 제로 플러스'는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나온 참고할 만한 분석 자료가 많이 부족했음을 염두에 두고 보기 바란다.

    조사 결과 실제 홍보하고 있는 제품의 수치와 다른 부분은 따로 표기하였으며. 아래의 모든 기준은 이 글을 작성한 시점의 기준을 따른다. 어디까지 참고용으로만 보길 바라며 두 제품 간의 우열을 매기기 힘든 경우 동률로 표기하였다. (볼드체가 상대적으로 더 우수하다는 것을 나타낸다.)

     

     위닉스 제로 플러스(AGH505-W5)

     샤오미 미에어2(직구 기준)

     가격(초기 투자비용)

     248,000(1년 필터 + 그릇 세트 추가 증정)

     120,000

     청정면적

     15 평

     11.8 평(한국 소비자원 측정 결과 11평. 94%수준)

     사이즈

     410*240*600 

     240*240*520

     소음

     보통 49.4dm (조용한 주택거실 ~ 조용한 사무실)

     큼 60dB+ (한국 소비자원 측정 결과, 백화점 소음 수치)

     에너지 효율 등급 3등급(연간 22,000) 2등급(연간 14,000)

     유지비(기본유지)

     24개월(필터 1년 세트 추가 증정) 

     6개월

     - 교체주기 

     12개월 

     6개월 (국내 사용 시 수명이 더 길다고 하지만 근거가 없음)

     - 유지비(12개월)

     51,000(2장 총합)

     80,000(기본 필터 기준, 상위 필터 사용시 + 20,000)[각주:2]

     - 2년 유지비(24개월)

     292,000(2년치 필터 제공 + 전기세)

     268,000 ~ 298,000(최초 6개월 + 18개월 합산)

     - 4년 유지비(48개월)

     438,000(유지 + 필터 + 전기세)

     456,000 ~ 49,6000(유지 + 필터 + 전기세)

     - 기변 가능성(개인기준)

     낮음(AS 안정성)

     높음(이미 미에어 프로가 나왔고, 모터 수명 관련 이슈 있음)

     AS

     국내, 2년 무상

     중국[각주:3], 용산 사설 6개월[각주:4] - 수리 불가라고 생각 됨

     IOT

     불가능

     가능

     디자인

     중

     

     센서

     냄새 감지센터, 조도 센서, 먼지 감지센서, 문열림 센서

     공기 질량 측정 센서, 온 습도 센서

     필터

     프리필터 - 큰 먼지
     탈취필터 - 생활악취, 포름알데히드, 톨루엔, 유해가스
     마이크로 집진필터(헤파필터) - 공식 자료 X (H11로 추정)

     필터의 종류에 따라 나뉨(총 3가지)
     탈취효율 보통(센서 없음)
     헤파필터 H11

     출시일

     2017.04

     2016. 02 

     이슈

     모터 고주파 이슈
     전 모델(제로) 대비 필터 성능 다운그레이드 이슈

     센서 민감도 이슈, 소음 이슈, AS이슈, 모터 수명 이슈
     IOT연동(와이파이) 이슈(+아이폰 스케쥴링 불가 이슈)

     결론

     이슈 제외 17개 항목 중 12개 항목 우세(동률 포함)

     이슈 제외 17개 항목 중 6개 항목 우세(동률 포함)


    총평

    총평하자면 제로 플러스는 위닉스에서 시장 점유율 선점을 위해 출시한 가성비가 뛰어난 보급형 제품이라는 게 최종적인 내 의견이다. 그렇게 가성비=위닉스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굳힘과 동시에 소비자의 접근성이 좋은 마케팅으로 폭발적으로 성장 중인 국내 외 공기청정기 시장을 최대한 선점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위닉스는 16년 기준 시장 점유율 약 12%[각주:5]를 차지하며 이는 LGE와 비슷한 점유율임, 누런 박스부터가 보급형) 실제로도 비슷한 가격대의 제품들과 비교했을 때 좋은 가성비를 보인다.

    아쉬운 점은 에너지 효율 등급 하락 및 초기 고주파 이슈, 필터의 다운 그레이드 등 원가 절감과 QC에 아쉬움을 많이 느낀다. 실제로 수년째 기본 베이스가 같은 디자인에 곡률이나 조립 가능한 부분의 사출만 조금씩 변경된 채 신제품으로 지속 출시 되는 점은(성능은 통과 기준이 있으므로 큰 차이는 없다.) 첫째. 가치가 떨어지는 구모델의 재고처리와 동시에 제품의 가격방어를 위한 의무적 출시라고 생각되며, 둘째. R&D나 공정 투자가 별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뜻이므로 상당이 아쉬운 부분이다. (위닉스의 재무제표를 보면 CAPEX가 매년 줄어들고 있다.)

    한줄 요약 : 가격 대비 좋은 제품이니 구매해도 좋은 제품이다. (행사 제품을 구매한다면 가성비는 더더 킹왕짱)


    이제 남은 건 청량한 공기를 마시는 일만

    실제로 설치하고 찍은 제품 사진. 골판지 박스와 스티로폼은 상상하는 그대로이므로 패스

    늘 그렇듯 '약 일주일~한 달 후 실사용 후 느끼는 장단점' 리뷰를 한 번 더 올릴 예정이다. 

    이제 마음 놓고 언제든 환기할 수 있다.! 이제 마음 놓고 운동 갈 때 창문을 열어두고 갈 수 있다.! 야호~~


    2017/05/04 - [REVIEW] - '위닉스 공기청정기 제로플러스'(AGH505-W5) - 일주일 사용 후 느끼는 장단점

    1. 실제로 한국 소비자원 품질 비교 결과 가장 소음이 큰 제품+탈취 기능이 낮음으로 조사됨 [본문으로]
    2. 미에어의 필터는 표면적 가격은 낮아 보이지만 확인한 모든 판매 제품의 경우 호환 필터가 아닌 정품 필터 옵션 선택 시 추가금이 붙어서 가격이 올라가며 배송비가 비싸서 결과적으로 가격이 다음과 비슷하게 책정된다. [본문으로]
    3. 샤오미에서 고객 과실이 아닐 경우 무료 수리를 해주지만 배송비가 제품가의 절반이 넘음) [본문으로]
    4. 딱 한군데 판매자만 가능한 정책이었으며, 판매자를 통한 커넥션이 아니면 유상 수리 [본문으로]
    5. 다나와 16년 1-9월 공청기 판매 점유율 리서치 참고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