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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니체의 말 - 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

    초역 니체의 말
    국내도서
    저자 : 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Friedrich Wilhelm Nietzsche) / 박재현역
    출판 : 삼호미디어 2010.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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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신에 대한 평판에만 지나치게 신경 써서 남들이 하는 이야기에 귀를 쫑긋 세우는 것은 좋지 않다. 왜냐하면 인간이란 항상 옳은 평가를 받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피로에 젖어 지쳐 있을 때 냉정히 반성하기란 결코 불가능하기에 그 반성은 필연적으로 우울이라는 덫에 걸려들 수밖에 없다.

    좀처럼 간단히 손에 넣을 수 없는 것일수록 간절히 원하는 법이다. 그러나 일단 자신의 것이 되고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면 쓸데없는 것인 양 느껴지지 시작한다. 그것이 사물이든 인간이든 마찬가지다. 이미 손에 넣어 익숙해졌기에 싫증이 난다. 그러나 그것은 자기 자신에게 싫증나 있는 것이다. 손에 넣은 것이 자기 안에서 변하지 않기에 질린다. 즉, 대상에 대한 자신의 마음이 변하지 않기 때문에 흥미를 잃는다. 결국 계속해서 성장하지 않는 사람일수록 쉽게 싫증을 느낀다. 오히려 인간으로서 끊임없이 성장하는 사람은 계속적으로 변화하기에 똑같은 사물을 가지고 있어도 조금도 싫증을 느끼지 않는다.

    자신을 칭찬하는 사람들은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이다. 다신 또한 본인과 비슷한 사람들을 칭찬한다. 자신과 같은 부류의 인간이 아니면 제대로 이해할 수 없고 장단점도 알 수 없다. 결국 인간에게는 각각의 수준이라는 것이 있다. 그 수준 속에서 이해와 칭찬이라는 우회적인 형태로 자기 인정이 행해지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에 받힐 위험이 가장 큰 순간은 자신을 향해 돌진하는 첫 번째 자동차를 재빨리 피한 직후다. 

    체험은 중요하다. 체험에 의해서 사람은 성장할 수 있다. 그러나 갖가지 체험을 많이 했다고 해서 다른 사람보다 무조건 훌륭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비록 많은 체험을 했을지라도 이후에 그것을 곰곰히 고찰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 될 뿐이다.

    가까이에 있으면 무엇이 어떻게 되어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 그러나 그 일에서 멀찌감치 떨어져서 보면 무엇이 문제인지 또렷이 보인다.

    제대로 생각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최소한 다음의 세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사람과 교제할 것, 책을 읽을 것, 정열을 가질 것. 이들 중 어느 하나라도 결여된다면 제대로 된 사고를 할 수 없다.

    모든 좋은 것은 멀리 돌아가는 길을 통해 목적에 다다른다.


    #2

    침대에 누워 멍하니 책장을 바라보다 덩그러니 꽂혀있던 이 책이 눈에 띄었다. 한 6년 전쯤인가? 서점에서 구매하고 한번 읽고선 던져뒀던 책이다. 그 당시엔 무슨 소린지~ 무슨 말인지? 희희낙락 하며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 심도깊게 읽지 않았으니 당연히 기억에 남아있는 것도 없고 지금 까지도 니체의 짧은 말들을 모아둔 책정도로 생각했다. 하지만 내가 조금 더 성숙해서 펼친 이 책은 보는 내내 명쾌하고 쾌청했다.

    출판사는 니체의 말들을 단순히 모아서 펴낸 책이라고 소개하지만, 절대 단순하지 않다. 그렇다고 어렵지도 않고 앞서 말했든 명쾌하다. 장황하지 않고, 무수히 많은 찌라시 책들처럼 유치하지도 않다. 성숙하고 옹골찬 느낌이랄까? 나는 이 책을 사회 초년생, 그리고 30대를 바라보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대한민국에선 이 시점이 가장 생각과 걱정, 고민이 많은 시기 아니던가? 이토록 좋은 책을 별 생각 없는 20대 초반에 읽고 쉽게 넘겨버리기엔 너무 아깝다.


    #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