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프레임 - 최인철

    프레임
    국내도서
    저자 : 최인철
    출판 : 21세기북스(북이십일) 2007.06.08
    상세보기


    #1

    '프레임'이 던져주는 해답은 간단하다. 모든 그릇의 크기를 반으로 줄여라.

    자기라는 프레임에 갇힌 우리는 우리의 의사 전달이 항상 정확하고 객관적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우리가 전달한 말과 메모, 문자 메시지와 이메일은 오직 우리 자신의 프레임 속에서만 자명한 것일 뿐, 다른 사람의 프레임에서 보자면 지극히 애매하게 여겨지기 마련이다.

    우리는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어야지!'라며 상대방을 추궁하지만 실상 개떡같이 말하면 개떡같이 들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나를 주시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우리를 보고 있는 것은 남이 아닌 바로 자기 자신이다. 마음속에 CCTV를 설치해놓고 자신을 감시하고 있으면서도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주목하고 있다고 착각한다. 이제 그 CCTV 스위치를 꺼버려야 한다. 세상의 중심에서 자신을 조용히 내려놓는다면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거는 어리석은 일은 지금보다 훨씬 줄어들 것이다.

    이제 더 이상 날카로운 이빨을 지닐 수 없게 된 존재들은 과거 자신의 이빨이 얼마나 날카롭고 강했는지 떠올리며 현재를 보호하려 하고, 그 과정에서 과거는 실제보다 더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부활하게 된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웬만한 것들은 다 사소하게 보이는 법이다.

    우연히 발견한 공돈을 은행에다 2주간만 저축을 해놓아라. 은행에 예치되어 있는 동안 그 돈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공돈'이라는 이름에서 '예금'이라는 이름으로 심리적 돈세탁이 이루어 질 것이고,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당신은 자연스럽게 그 돈을 아끼게 될 것이다.

    아깝다는 이유만으로 어떤 일을 계속하거나 투자를 계속하는 것은 손실에 대한 원초적인 두려움이 유발하는 전형적인 비합리성이다. 아깝다는 이유만으로 남은 음식을 억지로 먹어본 적이 있다면, 식후에 밀려오는 자괴감과 늘어나는 뱃살 때문에 후회한 적도 분명 있을 것이다. 손실에 대한 지나친 두려움이 가져다주는 폐해인 것이다.

    사람들에게 오래된 과거를 회상하게 하면 대부분 그 시절에 하지 않았던 것들에 대한 회한을 떠올린다.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하지 않은 일에 대한 후회보다 이미 저지른 일에 대한 후회를 더 많이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으로 들어가면 저지른 일에 대한 후회보다는 하지 못했던 일에 대한 후회가 더 크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자기 방어에 집착하지 말고 자기 밖의 세상을 향해 접근하라. 다른 사람들에게 다가갈 때, 새로운 일을 접했을 때 늘 접근의 프레임을 견지하라. 그것이 두려울 땐 기억하라. 접근함으로 인한 후회는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지만 안주함으로 인한 후회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커진다는 것을!

    습관은 그 어떤 일도 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 도스도예프스키

    세상을 바라보는 창이 '남들과의 비교'가 되어서는 안 된다. 다른 사람들보다 더 잘하는 것, 다른 사람들보다 물질적으로 더 잘사는 것이 주는 일시적인 만족보다는, '최선의 나'를 추구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의 길임을 기억해야 한다.

    성인기의 성취라는 것은 그것이 어떤 영역이든 '중단 없는 노력'에 의해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복의 위력은 결코 과소평가 될 수 없다.

    모든 출구는 어딘가로 들어가는 입구다.


    #2

    요즘 '프레임'이라는 단어를 부쩍 많이 접한다. 무슨 말인지는 알겠는데 정확하게 정의 내리고 말로 설명하긴 어려웠다. ('아 그러니까 프레임에 따라... 프레임 몰라 프레임?') 그런 이유로 프레임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막 내뱉는 '프레임'은 과연 뭘까? 사전적 의미의 프레임이 아닌 그 직접적인 분석과 정의가 궁금했다.

    단순히 단어에 대한 궁금증으로 펼친 이 책은 별 생각 없이 읽었을 뿐인데도 답답했던 내 시야기 탁 트였다. 정말 저자와 대화를 나누어 보고 싶었을 정도로 개운했다. (사실 이 책이 의도한 바가 이런 건 아니었을 텐데) 요즘 흔히들 불리는 불쌍한 노오력이 부족하다는 청년 세대의 일원으로써 아무리 마음을 긍정적으로 컨트롤 하고, 다 잡으려 노력을 해도 시시때때로 부정적으로 변하는 내 마음의 날씨가 조금은 화사하고 쾌청해진 기분이 든다.


    #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