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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프린트 - 제이크 냅, 존 제라츠키, 브레이든 코위츠

    스프린트
    국내도서
    저자 : 제이크 냅(Jake Knapp),존 제라츠키(John Zertsky),브레이든 코위츠 / 박우정역
    출판 : 김영사 201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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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외양은 중요하다. 제품이나 서비스가 고객과 만나는 지점이 바로 외양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복잡하고 변덕스러운 존재라서 고객이 새로운 솔루션에 어떻게 반응할지 예측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실패하는 까닭은 대개 고객들이 그 아이디어를 쏙쏙 잘 이해하고 관심을 기울일 것으로 과신했기 때문.

    평소 함께 일하는 사람들로만 팀을 구성해서는 안 된다. 스프린트는 여러 분야의 사람들이 섞였을 때 가장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 전문지식을 갖춘 몇 명의 추가적인 전문가와 함께 솔루션을 실행하는 쪽에서 일하는 핵심 인물들 또한 필요

    만약 스프린트에 참여시키지 않으면 문제를 일으킬 만한 사람이 누구인가?//반대자와 얼간이는 종이 한 장 차이지만, 그저 당신과 의견이 맞지 않는 사람이라고 피하는 건 금물

    프로젝트 자료들을 우리 모두 동시에 볼 수 있으면 파일 폴더나 노트북, 혹은 파워포인트에 그 자료들이 숨겨져 있을 때보다 훨씬 더 쉽게 패턴을 파악하고 창의적으로 연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 - 팀 브라운(Tim Brown) - 디자인에 집중하라(Change by Design) 中

    짧은 마감 시간을 정해놓으면 집중력이 높아지고 긴급성을 느끼게 된다//사람들이 집단으로 시끄럽게 브레인스토밍을 할 때보다는 혼자 일할 때 더 좋은 솔루션이 나온다는 걸 알고 있다.* 혼자 일할 때는 무언가를 조사하거나 영감을 주는 것들을 찾고 문제에 관해 생각할 시간이 있다. 그뿐만 아니라 혼자 일할 때 따르는 책임감은 종종 최고의 성과를 내도록 우리를 자극한다.


    #2

    솔직히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다. 그 누구에게도. 간단명료하게 설명할 수 있었던 많은 부분을 워낙 복잡하고 장황하게 늘여 뜨려 놓아서 기본적으로 읽기 쉽지 않고 그만큼 재미도 없으며, 프로세스의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기 어렵다. 읽으면 읽을수록 다이어트가 많이 필요한 책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개인적으론 근래 스쳐 지나간 책들 가운데 가장 읽기 힘들었던 책이다. 이 책을 연초부터 읽기 시작하여 며칠 전에서야 다 읽었을 정도로 흡입력도 떨어지는 부분도 책의 흥미 자체가 떨어진다는 부분을 대변해준다.

    스프린트라는 방법 자체가 나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은 굳이 스프린트를 알기 위해 책을 구매할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그냥 서점에 가서 제일 마지막 챕터 '체크리스트'를 훑어라. 이 책은 그 챕터가 전부다. 

    책 이야기와는 별게로 과연 한국에서 이런 프로세스를 위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할 회사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많이 든다. 대기업은 그들만의 (본인들이 생각하기에) 더 좋은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을 것이며, 중소기업은 이런 프로세스를 도입하기 위해 노력할만한 여유가 없기 때문이며 더불어 한국 국민성 자체가 변화를 두려워하다 못해 싫어하는 것도 한몫할 테니까.

    나는 앞서 말한 것들 자체를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인 시각에서 말하는 것이며, 이 책을 읽고 뭔가를 하려 하기보다 조금 더 문학적인 가치가 있는 책을 한 권 더 읽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