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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라이즌 제로 던(Horizon Zero Dawn)' 리뷰(PS4 Exclusive)

    4.6/5(92) Essential
    (OpenCritic : 89 /MetaCritic : 89)

     Developer : Guerrilla Games
     Publisher : Sony Computer Entertainment
     Genre : Role-playing (RPG)
     Themes : Action, Open world
     Mode : Single player

     스토리 : ★★★★☆
     게임성 : ★★★★☆
     그래픽 : ★★★★★ Essential
     사운드 : ★★★★☆
     값어치 : ★★★★☆


    호라이즌 제로 던은 나에게 언차티드 4를 하며 받았던 느낌을 가볍게 뛰어넘는 충격을 준 게임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호라이즌 제로 던 하나만 보고 PS4에 입문해도 좋을 정도라는 생각이 들며 언차티드4와 함께 그 누구에게나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은 게임이다. 게임을 진행하면 PS4의 한정된 자원으로 어떻게 이정도의 게임을 구현 할 수 있었는지 이해가 안될정도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그래픽 수준과 쾌적함을 보여준다. 이 리뷰는 실제로 프리오더 이후 플래티넘 획득 및 100% 게임 달성율을 기록하며 느꼈던 솔직한 생각들과 감정, 그리고 주변에서 동 게임을 플레이 하는 몇몇 지인의 의견 또한 조금씩 취합하여 작성되었다.

    게임의 도입부와 각종 튜토리얼이 굉장히 짜임새 있고 게임의 세계관에 유저를 푹 빠져들게 한다. 보통 게임의 튜토리얼이 조작법을 알려주고 유저를 던져놓는 반면에 호라이즌 제로 던은 튜토리얼 자체가 스토리의 시발점이 되도록 만들어 놓아 튜토리얼 부터 초반까지 부드럽게 몰입이 이어지도록 설계되어 있다.(초반에 설명 할 수 없는 무기들은 그 무기를 획득하는 시점에 따로 간단한 퀘스트로 튜토리얼을 진행 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또 개인적으로 가장 우려했던 오픈 월드 특유의 의미없는 동선과 조작감은 걱정을 무색하게 만들 정도로 그 어떤 게임과 비교해도 시원하고 깔끔하다. 특히 유저의 위치나 상황과는 상관없이 언제든 빠른 이동이 가능하다는 점은 크게 칭찬할만 하다.

    아슬아슬한 줄타기

    특히 로딩은 초반 이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을정도로 쾌적하다. 빠른 이동 또한 멀리있는 위치나 큰 도시로 이동시엔 납득할만한 수준을 보여주지만 가까운 위치나 사망 후 리로드시 굉장히 빠른 쾌적한 경험을 제공해주기 때문에 게임의 후반부로 달려갈 수록 가까운 거리도 그냥 빠른이동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굉장히 잦다. 그만큼 로딩에 대한 부담이 없다. 특히 파이널 판타지15를 해본 유저라면 로딩 속도에 감탄을 하게될 것이라 확신하며 로딩이 겁나서 그 먼거리를 뛰어서 이동하던 이 게임들과는 본질적으로 최적화 수준 자체가 다른 게임이다.

    실사가 아니다.

    지금까지의 오픈월드 게임은 거의 모든 게임이 재료 수집이라던가 크래프팅 시스템이 굉장히 귀찮고 동선을 많이 잡아 먹는 요소들인 인식이 강했는데 호라이즌은 외려 수집과 크래프팅이 전혀 귀찮지 않고 심지어 재밌고 편하다. 특히 인벤토리 창에 들어가지 않고 역동적인 움직임 가운데서 크래프팅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투중에도 전혀 집중력을 저해하지 않는다. 이는 게릴라가 유저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연구와 유저 친화적인 UI/UX를 구성하려 노력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조작감은 움직임의 오류가 아예 없는 수준으로. 위쳐나, 파판처럼 무언가를 줍기위해, 말을 걸기위해 포인트를 찾아 왔다갔다 빙글빙글 제자리 돌기하는 짜증나는(?) 경우는 아예 없다. 또 움직임이 빠릿빠릿하고 모션이 굉장히 부드러우며 특정 지형에서 보이는 다양한 동작 모션들이 놀라울 정도다. 캐릭터의 경우 언차티드 4와 비교했을때 언차4의 경우 무거운 진흙을 조작하는 느낌을 주는 반면 호라이즌은 굉장히 가볍고 날렵하며, 접프나 벽타기, 그리고 동작을 할때 언차4 처럼 호흡을 고르는 시간이 없어서 정말 빠르고 쾌적한 게임 진행이 가능하다.

    히말라야 아님

    스토리는 마치 한편의 정말 제대로 된 거대한 블록버스터 영화를 보고 나온 느낌이 들정도로 완벽하며 세계관 또한 촘촘하고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또 메인 퀘스트는 말할 것도 없고 사이드 퀘스트의 퀄리티가 정말 높은데 메인 퀘스트에 버금가는 수준을 보여준다. 특히 사이드 퀘스트의 명분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았으나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고 엔딩을 보면 그 모든 것들이 결과적으로는 유저의 마지막을 위한 일련의 과정이었으며 선택지와 퀘스트를 어떻게 진행 하였냐에 따라 마지막 진행이 달라진다.(직접 해보시라) 특히 게임에서 등장하는 완벽하게 상반되는 두가지 컨셉의 배경이 전혀 위화감 없이 놀라울 정도의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우주적인 요소나 기계적 배경 표현은 데스티니의 머신 레이드의 컨셉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또한 어떤 측면에선 좁아보이는 세계관이 막상 들어가면 끝도없는 설정으로 유저를 감탄하게 만든다. 

    어딜 가든 그냥 지나치기 힘든 미친 수준의 그래픽을 보여준다.

    그래픽은 정말 어메이징 하다. 뭐라 말로 표현할 방법이 없을정도. 언차티드4 보다 많은 부분에서 더욱 뛰어났다. 비교를 언차4를 잠시 플레이 하였는데 초반엔 시각적인 충격을 겪었을 정도로 세부 묘사 부분에서는 호라이즌이 압도적인 면모를 보여주었다.(다만 썩어도 준치라고 언차티드를 또 하다보니 우와 우와 하는 나를 발견 할 수 있었다.) 또한 어딜가나 너무 아름답고 특히 저녁엔 영화 아바타 속에서 보던 장엄하고 웅장한 숲에서 게임을 진행하는 느낌이 든다. 또 내가 해본 그 어떤 게임보다 묘사가 뛰어난데 털이라던가 인물의 얼굴 표정과 눈빛, 감정과 표정묘사가 훌륭하다. 특히 표정 그리고 연출은 언차티드4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사운드적인 면에선 게임의 볼륨에 비해 다양성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다만 분위기나 상황에 적절한 느낌은 언제 어디서나 받을 수 있다. 특히 산에서 메아리가 울리는 디테일은 소름이 돋을 정도였으며 야간 시간대에 조용히 기계 생물 옆을 스쳐지나갈때의 긴장감, 그리고 그때 울리는 기계생물들의 울음소리는 마치 쥬라기 월드 세계속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 들정도로 사운드가 제대로 한몫을 하고 있다.

    할 수 있는 모든 경험이 경이롭다.

    전투는 말할 필요가 없이 굉장하다. 연출부터 시작해서 게임적으로 PS4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블러드본의 전투 재미를 뛰어넘는다고 생각하며 손맛과 타격감은 데스티니 보다 훨씬 훌륭했다. 보통 나는 게임 플레이시 전투를 피해다니며 빠른 진행을 추구하는 내가 전투가 너무 재밌어서 전투를 즐기게 되었을 정도로 전투가 재밌다. 또 기계의 종류가 굉장히 다양한 반면 출현 빈도의 차이가 심하기 때문에 특정 기계생물을 사냥하러 가는 재미도 뛰어나다.(썬더죠, 스톰버드 등)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는데 플레이를 하다보면 전투방식이 천편일률적이 된다는 점. 이는 무기의 최대 발전 한계치가 낮고, 용도에 따른 여러 무기가 준비되어 있으나 막상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겹치거나 어중간해서 선택지가 부족한 편. 단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밌다.

    난이도는 적당한데 체감 난이도는 평탄하지 않고 초입부에서 엔딩까지 약간 들쭉 날쭉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포인트를 제대로 잡지 못하면 결코 단순하고 쉽게 진행할 게임은 아닌데 이럴 경우 사이드 퀘스트나 사냥터에서 레벨을 올리는 것을 추천한다. 캐릭터의 레벨업이나 육성은 딱 즐기기 좋을 정도의 수준이며 실제로 모든 스킬을 찍기 위해선 75포인트가 필요한데 나는 레벨 40초반에 모든 스킬을 찍었고(각종 사이드 퀘스트 보상) 엔딩직전에 만렙에 도달하고 엔딩에 들어갔기 때문에 보면 경험치 밸런스는 적당한 것 같다.

    플래티넘 난이도는 굉장히 낮은 편

    총평하자면 호라이즌 제로 던은 말이 그냥 필요없다. 그냥 PS4가 있다면 필수로 해봐야할 타이틀이라는 생각이 든다. 전체적으로 여러 장르의 게임들의 장점들을 잘 부합해서 만든 최고의 오픈월드라는 생각이 든다.(언차티드, 툼레이더, 위쳐, 데스트니 등) 단 그렇다고 아류라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으며 그 모든 부분을 뛰어넘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또한 플래티넘 난이도는 굉장히 낮은편이며 그냥 거의 모든 트로피가 게임을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획득되며 따로 신경을 쓸 트로피는 전혀 없다. 선택지의 경우 무조건 하트를 누를 필요는 없고 상식적인 면에서 선택하면 된다. (나는 애당초 2회차를 생각중이어서 전혀 신경안쓰고 주먹을 선택하기도 했음) 플래만 따려면 40시간이면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