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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계의 힘 - 레이먼드 조

    관계의 힘
    국내도서
    저자 : 레이먼드 조(Raymond Joe)
    출판 :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2013.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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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람은 사람 없이 못 살고, 사랑 없이도 못 사네. 남을 미워하고 이용하는 짓은 인간이기를 포기한 행동이야. 그 순간부터 원숭이로 돌아가는 게야. 인간의 과업은 타인과 관계를 맺고 사랑을 주고받는 것이라네.”

    “이보게, 원숭이. 교도소에서 가장 무서운 형벌이 뭔지 아나?” “사형 아닌가요?” 신이 텅 빈 얼굴로 대답했다. 조이사는 고개를 저은 다음, 귓속말을 하듯 신에게 얼굴을 가까이 댔다. “가장 무서운 벌은 바로 독방형이야.”

    “관계란 자신이 한 만큼 돌아오는 것이네. 먼저 관심을 가져주고, 다가가고, 공감하고, 칭찬하고, 웃으면 그 따뜻한 것들이 나에게 돌아오지.” “인간을 좋아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말씀입니까?”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네. 하지만 인간으로서는 성공할 수 있네.”

    지식인은 어떤 사실을 알고 있고 성공한 인물은 어떤 사람을 알고 있다. ―존 디마티니

    “뭐, 오늘 나쁜 사람을 한 명 만났더라도 내일은 좋은 사람을 두 명 만날 수도 있잖아요.”

    "조직은 관계 지향적인 인간을 좋아하네.”

    “명심하게. 다른 사람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사람은 지구상에서 절대 성공할 수 없네.”


    #2

    카페에 앉아 '불안하니까 사람이다'를 덮었다. 잠시 책 내용을 되짚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가 늘 진하게 타 달라는 부탁하는 딸기 요거트를 한 모금 들이켰다. (나는 커피를 마시지 않는다. 초딩 입맛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동시에 아이패드로 다음 책은 뭘 볼까 하며 손가락을 바삐 움직인다. 책이 많아 고르기가 힘들다. 보통 한 권을 마무리 지으면 늘 겪곤 하는 선택 장애 과정이다. '이걸 볼까 저걸 볼까?' 그러다 실수로 책 한 권을 실수로 터치했다. '응 이 책은 뭐지?' 언제 샀던 책인지 기억도 안 나는 책의 표지가 화면에 나타났다. 그렇게 나는 '관계의 힘'을 읽기 시작했다.

    처음엔 그냥 호기심에 앞부분만 훑어볼 생각이었다. 몇 년째 내가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면 큰 메리트 있는 책은 아니었으리라. 역시나 읽어보니 그 옛날 한상복의 '배려'나 호아킴 데 포사다의 '마시멜로 이야기'와 비슷한 부류의 책이다. 그다지 내가 즐기는 류는 아니다. '이런 책은 늘 똑같고 뻔해' 라는 생각과 함께 한두 장 더 읽어 내려갔다. 그리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었다.

    책이 좋은 것도 아니었다. 어린아이가 읽어도 좋을 정도로 책은 쉽고 간단한데, 이상하게 내 마음속엔 큰 물결이 일었다. 요즈음 관계에 대해 내가 가졌던 덧없음과 가벼운 관계에 대한 부박함이 맞물려 더욱 크게 내 마음을 때렸는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응어리진 마음을 누군가에게 터놓을 수도 없고, 스스로 달램의 한계에 부닥쳤을 때 그 누군가에게 위로를 받는 느낌이 좋았는지도 모르겠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