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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력하고 간결한 한 장의 기획서 - 페트릭 G. 라일리

    THE ONE PAGE PROPOSAL
    국내도서
    저자 : 패트릭 G. 라일리(Patrick G. Riley) / 안진환역
    출판 : 을유문화사 2002.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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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람은 여러 가지 결정을 내려야 할 경우 가장 쉬운 결정부터 먼저 내린다. 지나친 정보는 결정을 앞당기기 보다 지연시킨다.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경탄할 만한 것을 이루어내라, 비즈니스는 직접적이고 개인적인 것이다.
    제안에 대한 가장 안전한 대답은 거절이니 거절을 두려워 말 것.

    모든 객관적 사실, 추론, 상황을 간결하게 표현, 동의를 얻어내기 위한 것이므로 설득력 있는 언어를 사용
    구체적인 실행 과정을 설명, 간결하면서도 정확한 내용 제공, 확실한 것들만 나열하고 그 외의 것은 붙이지 말 것.

    교정, 축소, 압축
    길이 - 과다한 정보, 뻔한 사항, 중심 내용을 이해시키고 설득하는 데 절대적으로 중요한 문장이 아니라면 과감히 지울 것
    문체 - 같은 단어의 반복, 형용사와 부사, 지나치게 세부적인 것을 제거할 것
    단어 - 3인칭, 긍정적인 단어와 자세, 지나친 선전과 과장을 피할 것, 맞춤법, 철자법을 지킬 것, 간단한 문장 구조를 사용


    #2

    어릴 적부터 글쓰기를 좋아했지만 어린 시절과 대학 시절 필수 교양과목 수강 외엔 글쓰기에 대해 심도 있는 공부를 해본 적이 없다.(대학시절에도 A+을 받기 위해 그저 열공만 했었기 때문에 아쉽게도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ㅠ 장학금은 다 내꺼니까!)

    지금도 글쓰기는 좋아하지만, 글을 편히 쓸 수 있는 공간은 나로서 블로그 외엔 없는 실정이며 메모를 많이 하는 타입이지만 조금이라도 정리되고 제대로 된 글을 작성하기엔 메모는 진중하게 글을 쓰기 어렵다는 한계가 존재한다.

    다만 그렇다고 블로그에 글을 작성하는 것도 편치는 않은데 지금 내 블로그에 올라와 있는 글 대부분이 단순해 보이는 포스팅도 짧게는 수 시간에서 혹은 며칠 동안의 비공개 상태에서 퇴고를 거듭하고 공개해도 될 만한 내용인지를 고민하다 올라온 글들이고, 또한 공개 후에도 임시 비공개 처리를 하기도 하고, 종종 그 글들이 영영 세상의 빛을 못 보는 일도 허다하기 때문이다.

    작년의 경우 약 100건에 달하는 글들이 공개 및 작성 후, 퇴고 처리 도중 드랍 되었으며, 지금 와서 다시 그 글들을 수면위로 올리기엔 너무 많은 시간과 생각, 상황의 변화가 생겨 현시점에서는 처치가 곤란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이 올해 초에도 발생했는데 현재 수일 뒤 공개가 예약된 한 건을 제외한 26건의 포스팅이 블로그에 게시되자마자 드랍 되었다.

    지금 공개된 모든 글은 여러 번의 퇴고를 거친 글임에도 다시 글을 읽다 보면 본인이 쓴 글임에도 굉장히 지루하거나, 봤을 때 길어서 읽어보기가 쉽지 않은 글들이 많아서 퇴고를 거침에도 축약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말 제대로 된 글쓰기를 하고 싶은데, 지금에 와서 글쓰기의 방법론을 처음부터 배우기엔 시간이나, 여러 조건이 맞질 않아 지금 가장 문제인 '어떻게 하면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간결하고 정확하게 표현하고, 그것들이 읽는 사람들이 쉽게 읽힐 수 있도록 쓸 것인지'를 먼저 생각해보기로 하였으며, 관련된 책을 찾다가 우연히 본가의 책장에서 'The One Page Proposal'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수십~수백 페이지에 달하는 기획서를 단 한 장으로 축약하여 기획서를 읽는 사람에게 실제로 읽히는 기획서를 만들고 또 통과를 시키기 위한 방법론을 제시한다. 

    디자인을 하면서 제대로 된 기획서는 공모전이나 신입 평가 PT 말고는 작성해 본 적이 없고, 간혹 비딩이 있을 때도 기획서는 Communication 팀에서 담당했지 Creator는 회의 단계 말고는 참여를 하지 않기(할 수 없기) 때문에 솔직히 기획서의 전체적인 틀 말고는 작성하는 법을 모른다고 보는 것이 무방한 나였기에 책을 읽으면서도 전체적인 부분을 심도 있게 이해하기는 쉽지 않았다.

    다만 내가 간과했던 부분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는데 글을 작성하고 퇴고에서 그칠 것이 아닌 축약과정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되었으며, 또한 반복적인 단어를 자제하고 꾸며주는 말들을 최대한 줄이고, 지나치게 세부적일 필요가 없는 부분은 과감히 축출하는 것이 전체적인 글의 모양새에 더 좋음을  깨닫게 되었다. 

    다만 이 책은 기획서를 어느 정도 작성해본 이들이 봤을 땐 좋은 참고서가 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아예 처음부터 정독하여 읽기보단 본인에게 필요한 내용을 찾아서 참고하는 정도로 활용하기 좋을 정도의 수준이며, 그런 용도를 벗어난다면 두껍지 않은 책임에도 쉽사리 읽기 어려운 책이므로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은 아니다.

    시리즈로 강력하고 간결한 한 장의 보고서(The One Page Project)도 읽어 보았는데 저자는 다르나 두 권 모두 비슷한 느낌의 책이라 보면 된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