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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널 판타지15(Final Fantasy XV)' 리뷰(Console Exclusive)

    3.6/5(72)
    (OpenCritic : 81 /MetaCritic : 81)

     Developer : Square Enix 1st Production Department, XPEC, HexaDrive
     Publisher : Square Enix
     Genre : Fighting, Rolepplaying (RPG), Adventure
     Themes : Action, Fantasy
     Mode : Single Player

     스토리 : ★★★☆
     게임성 : ★★★☆
     그래픽 : ★★★☆
     사운드 : ★★★★☆
     값어치 : ★★★


    리뷰를 작성하기에 앞서 본인은 이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파판 시리즈를 접했으며, 게임을 바라보는 관점이 골수 팬들과는 많이 어긋날 수 있음을 미리 밝힌다. 결과 부터 말하자면 이 게임은 지금과 같은 어마무시한 비판을 받을 만한 게임은 절대 아니다. 다만 이렇게까지 쓸거리도 많고 하고 싶은 말도 많은 게임은 파판이 처음인 건 확실하여 장, 단점을 나누어 작성해볼까 한다.

    어린 시절의 '루나 프레아'

    게임의 장점은 동료들과 진짜 여행을 떠나는 경험과 기분을 선사한다는 것. 동료들과 함께 있으면 시끄럽고 가끔 신경을 긁는 경우도 많은데도 혼자 있으면 실제로 쓸쓸함 마저 느껴질 정도로 각 캐릭터의 성격묘사가 뛰어나고 그 일관성 또한 꾸준하다. 마치 실제 친구와 있는 것 처럼. 그리고 오픈 월드치곤 아주 작지만 새롭게 디자인된 실제 같은 세상 속에서 경험하는 대부분이 굉장히 신선하다. 전투는 적응만 된다면 굉장히 빠릿빠릿하고 재밌으며 신들과의 전투 또한 굉장한 경험을 선사한다. 스토리가 빈약하다고 많은 논란이 있는데 스토리도 논란에 비하면 괜찮은 편이며 게임에 녹아들면서 감정을 건드리는 여운을 끌어내는 것이 주목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OST가 굉장히 훌륭하다.(Stand by me~) 낚시 시스템은 솔직히 의미 없지만, 굉장히 훌륭하다. 낚시 게임을 하고 싶은 사람은 파판을 구매해도 될 정도로 퀼이 좋다.(도대체 왜 낚시인지 아직도 이해는 안 되지만)

    꼴랑 어릴 때 몇 번 놀았을 뿐인데 이렇게 애틋하다.

    내가 직접 플레이하며 느낀 단점들은 솔직하게 기술하자면 산만하고 불필요한 UI, 모션, 동선,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현실성, 플레이 타임의 1/5은 차지하는 지독한 로딩, 아무짝에도 의미도 없는 서브 퀘스트(그나마도 다 똑같은 토벌, 식재료, 똥개훈련 파판의 메인 챕터 하나는 위쳐의 서브 퀘스트 하나보다 못하다.), 밤낮 시스템(초반엔 특히), 요리와 낚시를 위해 만들어진 무쓸모 숙영(루나가 시해 습격을 못 하게끔 전역에 마법으로 만들어 줬다던) 및 낚시 시스템, 불필요한 컷신이 끊임없이 나오는데 스킵 불가, 게임 자체 사운드 중 전투 사운드만 너무 큰 점, 너무 불편하고 개 같은 말도 안 되는 빠른 이동 시스템, 아이템 습득 시 불분명한 리액션, 거점 등록의 불편함(주차장엔 주차하지 않으면 빠른 이동이 불가한 점 등), 모든 필드에서 뛸 수 없는 달리기(마을에선 달릴 수 없으나 몇몇 마을에선 달리기가 가능하여 일관성이 떨어짐), 전체적인 시스템에 완벽하게 녹아들기까지 타 게임의 2~3배의 시간이 걸릴 정도로 불필요한 부분이 많고 복잡함, 답답하고 시끄럽고 짜증 나는 동료 AI(옵션으로 끌 수도 없는 투덜거림), 그래픽은 컷신만 좋지 인게임은 결코 좋은 편은 아니다. 그냥 평면 공간에 뭉게진 텍스쳐 입혀놓은 스페이스가 너무 많은데 심지어 티도 너무 많이 나며 덩어리 감이 없어서 굉장히 가볍게 느껴진다. 잔 버그가 눈에 뛸 정도로 많아서 게임 하는 내내 이유 없이 불편한 경우가 많다.(문을 반대로 연다던가.. 허리나 목이 꺾인 상태에서 달린다던가..)

    기억에 남는 건 그저 '노크티스 사마'

    그리고 로딩, 로딩, 로딩 내가 접한 모든 게임을 통틀어 로딩이 가장 길다. 또 이동 시 자연물 같은 오브젝트에 의해 시야가 가리는 경우가 미칠 정도로 많으며 길이 막히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이따위로 만들 거면 도대체 왜 오픈 월드로 만들었는지 의심이 갈 정도로 이동이 불편하다. 또한 전투 시 시점과 시야가 엉망이라 전투 시 그냥 O 버튼을 누르고만 있어야 하는 경우도 많다. 캐릭터가 안보이니까(..) 쓰다 보니 끝도 없지만 한 가지만 더 붙이자면 가끔 쥐어뜯고 싶은 헤어스타일과 공격력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입어야 하는 촌스러운 가죽 패션은 캐릭터에 정내미가 떨어지게 하는 주요소가 된다.

    플래티넘 난이도는 굉장히 낮은 편

    총평하면 초반을 진행하면 너무 많은 단점이 눈에 띄고 게임 자체가 흡입력이 전혀 없고 흥미조차 생기지 않는 희한한 게임이다. 도대체 이 게임을 내가 왜 켜고 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한 영광의 첫 번째 게임이다. 단 제작진들이 유럽 여행을 하고 싶어서 억지로(??) 콘셉트를 잡은 티가 너무 나는 피렌체와 베니스를 합친 '오르티시에'로 입성하는 순간 부터 조금씩 나아지다가 이후 굉장한 흡입력을 가지는 게임으로 변모한다. 아마 후반부(그렇다고 완벽하다는 건 아니다 13챕터라던가..)처럼 전체적으로 일자형으로 게임을 만들었다면 같은 비용 대비 더욱 멋진 명작이 탄생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 같은 경우 지독한(병신같은) 오픈 월드에서 벗어나는 바로 그 순간부터 파판의 세계에 빨려 들어갔고, 그때부터 주인공과 나를 동일시하게 되는 경험을 체험할 수 있었다. 단점이 워낙 많은 게임이지만 후반부의 빼어난 영상미와 강력한 흡입력 그리고 먹먹한 엔딩과 여운이 가슴속에 길게 남는 게임이다.

    '프롬프토'의 스웩으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