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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스티니(Destiny)' 리뷰(Console Exclusive)

    3.4/5(68)
    (OpenCritic : 74 84 71/MetaCritic : 76 86 73)
    (Original , The Taken King, Rise Of Iron)

     Developer : Bungie
     Publisher : Activison, ND Games
     Genre : Shooter, Role-playing (RPG)
     Themes : Science fiction, Warfare
     Mode : Single plyer, (Massively)Multiplayer, Co-operative

     흡입력 : ★
     게임성 : ★★★
     그래픽 : ★★★
     사운드 : ★★★★
     값어치 : ★☆


    간단하게 시작하자면 상당한 재미를 보장한다. 그리고 우스운 장점이지만 외국 친구들을 사귀기 좋다. 게임을 하며 친해진 일본인, 미국인 친구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지내고 종종 정치적인 얘기도 함께할 수 있어서 좋다. 종종 지구 패트롤 지역의 비행기 위에 친구와 앉아 풍경을 구경하며 담소를 나누기도 좋은 게임이다. 우습게도 레이드보단 이런 소소한 부분들이 이 게임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산 위에서 쭈그리고 앉아서 논다든가

    단점은 콘텐츠 소모가 너무 빠르다. ROI 이후 파밍 난이도가 급격하게 내려갔고 엑조틱 잉그램 소모를 위해 385 라이트에서 한번 끊고 400 라이트 제한을 풀었음에도 여전히 라이트한 플레이로 일주일 남짓한 시간에 전 캐릭 400 라이트가 가능한 게임이다. 이 게임을 오래 잡는 이유는 컨텐츠 늘이기가 워낙에 심해서 그것들이 시간 끌기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그런 늘이기를 제외한다면 볼륨 자체가 굉장히 작은 게임이다. 파밍 게임인지라 졸업요소가 있지만, 생각보다 아이템 간의 큰 차이가 없고 손에 잘맞는 무기가 최고의 무기가 되는 상황이기에 시간 대비 파밍 효율은 별로 좋지 않은 게임이다.

    한 것도 없이 400

    말 많은 머신 레이드에 대한 내 평가는 만족스럽다 정도다. 데스티니 초반부터 쭉 플레이한 유저들의 평은 킹스폴에 비해 굉장히 쉽고 루트의 다양성이 없고 머리 쓸 일이 없어 재미가 떨어진다는 평가가 굉장히 많았는데 개인적으로 머신 레이드에 훨씬 더 높은 평가를 주고 싶다. 하드 난이도를 예를 들어 비교하면 머신의 점프가 재미없다는 평에 대해선 킹스폴의 경우 굉장히 악명 높지만, 초심자들에게 조금 복잡할 뿐 막상 해보면 별로 어렵지 않을뿐더러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해야 하는 오릭스 페이즈에선 러너가 잘하면 빠른 클리어가 가능하다. (러너가 못하면 죽어도 못 깬다.) 즉 한 명의 플레이어에 대한 비중이 굉장히 높은 반면 머신 레이드는 1~3페이즈 모두 한 명이라도 못하면 일반적인 경우 클리어 하는것이 불가능하다. 즉 협력 플레이를 굉장히 많이 요구한다는 점에서 머신 레이드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플래티넘 난이도는 중상 길잡이가 있다면 중하

    그다지 만족스러운 게임이란 생각은 들지 않는데 총을 쏘는 손맛과 게임의 전반적인 콘셉트 만큼은 상당히 높게 평가한다. 또 절제를 아는 게임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어디 하나 넘침이 없다. (그렇기에 매력이 없기도 하다.) 다만 게임의 평가를 게임성에 비해 박하게 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어이없는 DLC판매 전략 때문이다. DLC는 완전한 경험을 위한 것이 아닌 유저가 부분적으로 선택이 가능하게끔 만들어야 하는 것인데 DLC가 나오자 마자 본편으로 플레이 가능한 대부분의 주요 콘텐츠를 모두 막아버려 실질적으로 플레이 자체를 불가능 하게끔 만들었다.(TTK, ROI모두) 이러한 정책은 개인적으로 말도 안 되는 것이라 생각하며 다른 게임에선 전혀 본 적이 없다. 또한, 퀄리티나 콘텐츠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DLC 가격도 코웃음 치게 만든다. 괜찮은 게임이지만 그 정도 가치가 있는 DLC는 절대 아니다. 나는 번지의 이러한 부분에 완전히 질려 버려서 앞으로 나올 데스티니2는 전혀 기대되지 않으며 번지에서 제작하는 게임은 이제 다시는 구입할 생각이 없다. 세상에 재미난 게임과 대체 가능한 콘텐츠는 넘쳐난다. (퍼블리셔의 문제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