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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해를 보내고 다시 한해를 준비하고.

    12월이 금방 갔다.
    연말이라 바쁘기도 했지만, 내년 계획을 위한 아이데이션 작업을 하느라 정신없기도 했고.

    난 늘 결산은 마지막 날 하고, 신년 계획은 51주차 이전에 마무리 짓고, 52주차는 계획 테스트 하며 다듬고, 최종 결정을 한다. 보통 이맘때쯤 되면 반나절 정도혼자 조용한 장소에 가서 그동안 하고 싶었지만 시간이나 계획이 없어 미뤘던 것들을 정리하고, 그중 내년에 처리할 것들은 따로 정리하여 목표들을 만들고, 개중에 장기적으로 봐야 할 것들은 또 먼 목표로 정리를 하곤 한다.

    한달정도 정리하면 꼼꼼하게 해야할 것들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사실 계획이라는 게 겨우 급하게 하루 쥐어짜서 짜놓으면 무조건 놓치는게 생기기 마련인지라, 이렇게 한 달 정도 종종 생각날 때마다 폰으로 아이데이션을 하면 반드시 해야 할 일을 잊지 않고 계획에 반영할 수 있다. 
    뭐 어쨌든, 오늘은 지긋지긋한 도심에서 벗어나 종종 바다가 보고 싶을 때 들르던 작은 어촌마을에 있는 조그마한 카페에서 계획을 작성했는데, 때마침 비까지 왔던지라 안 그래도 조용한 이곳이 더 조용했던 것은 큰 행운!

    그렇게 세 시간 정도를 계획을 짜니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났는데,
    내년의 한해 모토는 '버림' 그리고 '완벽하지 않더라도 나는 소중하다'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한해를 살아보기로 결정!

    그 외 몇몇 세부 목표를 살펴보면 Finance는 10분 내 현금화 가능한 12개월 이상의 안전 자산 확보(나이가 들수록 겁이 많아져), 청약 및 세금 제외 연봉의 85% 이상을 세이빙 하는 것. (올해는 약 90% 수준=거의 다모았단 소리)

    Reading은 당연히 50권 이상, 다만 내년엔 책을 구매하지 않고, 되도록 가지고 있는 고전 철학서 및 세계문학을 읽는 방향성을 가지며, 그중 동양철학은 제외하는 걸로(유교 사상 탈피를 위해)

    Health는 체지방도 이젠 올해 목표로 했던 수치에 달성했으므로 그냥 유지만하고, 추가로 어깨 및 허리, 목 운동을 조금씩 하기로 했고, 내년 중반쯤 치아 관리 및 스케일링 한 번 정도 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Study는 언어와 프로그래밍 공부를 하기로 했는데, 영어는 영화나 NYT 기사를 자막이나 번역 없이 보면서 제대로 이해하는 수준을 목표로 하고, 프로그래밍은 투자개념으로 배우는 것이긴 하나 사실 깊이 파고들 시간까진 없을 것 같아서 가볍게 강의를 하나를 완강 하는 수준으로 목표를 잡았다. 그리고 한자 자격증을 하나 따는 것으로 목표를 잡았는데 이 부분에 한하여 공부해봐야 구체적 윤곽이 잡힐 듯, 한국 사회에서는 나이가 들수록 한자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뭐 이 정도가 공개 가능한 목표들이고, 그 외 몇 가지 프라이빗한목표, 그리고 장기 비전을 조금 다듬었다.

    그런데 작년도 목표들을 결산을 하려고 보니 2016년 1월 1일 작성 해놓고 비공개 처리돼있는걸 인제야 발견했는데 내 오른손을 잘라야 하는 걸까??... 멍청한 내 머리를 갈겨야 하는 걸까(..) 뭐 그래도 거의 다 달성했으니 그냥 넘어가자. (ㅠㅠ)

    모두들 즐거운 크리스마스 & 한해 마무리 하시길 바라고, 또 행복한 새해를 맞이하시길 바라며.
    Happy new year~~

    그리고 행복한 내년을 살아갈 며칠 후의 나도 파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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