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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 닫으며.

    최근 이래저래 정신없는 와중에 평일에 짬짬이 리뷰나 글을 쓰고, 주말에 몰아서 올리는 방식으로 블로그를 유지 했습니다만, 주변에 산재되어 있는 여러가지 문제들을 동시에 진행하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고, Things의 Inbox가 터져나갈 지경에 이르러, 명목상의 우선순위 정리가 아닌 실질적이고 현실적으로 우선순위를 정해야 할 시점이 되었습니다.

    욕심이 많은 제가 30년을 살며 깨닳은 것은 과욕을 부리고 전체를 잃기보단, 반을 내주더라도 반을 취하는게 더 현명하다는 것입니다. 

    저는 마냥 긍정 왜곡에 빠져 20대 초중반 처럼 호기로움에 가득찬 객기를 부릴 수 없고, 또 실패했을 때 사회적으로 용인되기 힘든 나이가 되었습니다. 또 그 시절과는 달리 스스로의 Capability를 정확하게 알고 또 어느정도 노력을 했을때 어느정도의 성장이 가능한지 성장곡선과 스스로의 Potencial을 가늠할 수 있는 나이가 되기도 했습니다.

    과욕을 부리고 전체를 잃기 보단, 우선순위를 정하고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부분을 빨리 덜어내야 겠다는 생각을 작년부터 가져왔었는데, 이후 생활속에서 이것 저것을 덜어내다 보니 그 우선순위의 끝자락이 블로그까지 올라와 버렸습니다.

    무조건 일이 바빠서 그런것은 아닙니다. 현재 재직중인 회사의 Work & Life Balance는 나쁘지 않은 편이며(사실 한국의 현실에선 꽤 좋은편에 속합니다.) 무서울정도로 규칙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다만 현재의 위치에서 안주하기엔 오늘의 대한민국은 가혹하고, Internal & External Risk 한번에 벼랑 끝까지 추락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지 않는 청년~중장년층은 아마 별로 없을 것이며, 저도 그 중 한명 입니다. 

    그렇기에 한 길만 걸으며 평생을 살아가던 과거와 달리, 기본적인 상식과 바탕을 가지고 늘 발전하고 흡수하는 다능인으로써 자기 개발 및 관리를 통하여 그때 그때 상황에 맞는 Track을 빠르게 Turn Around하고 또 평생 스스로를 Sales 해야 하는 상황이니 만큼 조금이라도 더 훌륭한 인재가 되기 위한 자기 계발은 반드시 자연스럽게 생활속에 녹아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조금 강하게 자리잡혀 버렸습니다. 

    개인적으로 올해 블로그를 조금 더 개편하여 장기적으로 확장 시켜볼 생각이었으나,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되어 꽤 아쉬움이 큽니다. 소통보단 기록용으로 사용했던 곳이라 이런 글이 의미가 있을진 모르겠습니다만, 빠른 시일내에 다시 글을 쓸 그날을 고대하겠습니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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