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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 김민식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국내도서
    저자 : 김민식
    출판 : 위즈덤하우스 2017.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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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절

    일단 한번 해보는 것의 힘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큰 목표를 세우기 전에 일단 작은 과제를 하나 시도해봅니다. 미션을 완수하면 해냈다는 성취감을 느끼고, 이는 다시 다음 미션의 동기부여가 됩니다. 이렇게 계속 하나씩 성취해가다 보면 어느 순간 인생의 극적인 변화를 맛보게 되지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요. 평범한 인생을 변화시키는 그 시작은 ‘한번 하기’입니다.

    빌 게이츠가 “오래 사는 거?” 했더니 옆에 앉은 워런 버핏이 “그건 재미없잖아?” 하고 눙칩니다. 그러자 빌 게이츠가 “read books super fast”, 그러니까 책을 엄청 빨리 읽는 것이라고 답합니다. 워런 버핏이 옆에서 거들지요. “빌은 책을 진짜 빨리 읽어요. 나보다 3배는 빠르지. 말인즉슨 나는 책 읽느라 인생에서 10년을 날린 거야.” 빌 게이츠도 그렇지만 워런 버핏의 독서량도 엄청납니다. 열여섯 살에 이미 경영 관련 서적 수백 권을 읽었고, 일반인보다 독서량이 다섯 배는 많은 걸로 유명하지요. 두 사람은 책에서 얻은 통찰력으로 자본주의 세계를 지배합니다. 그런 다독가들도 책을 더 빨리 읽는 것이 소원이라니 참, 욕심은 끝이 없죠?


    #리뷰

    평이 워낙에 괜찮아서 읽어 봤다. 초~중반부까지는 굉장히 유익한 삶의 태도에 영어 접목해 목표가 아닌 의도를 찾게끔 유도한 부분은 꽤 좋았다. 다만 후반부로 갈수록 분량 늘리기식의 성의 없는 나열로 페이지를 낭비한 것은 조금 아쉬웠다.

    그가 소개하는 영어책 한 권 외우는 방법은 얼핏 무식해 보이지만 나 또한 중학교 시절 사회 과목을 좋아하여 방학 내내 교과서를 수십 번이나 소리 내 읽고 통째로 외워버린 기억이 있어서 학습법의 효과는 좋을 것이라 생각된다.

    나는 이 책에서 영어 공부법도 체득했지만, 시간 관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회사에서의 시간을 제외한 모든 자투리 시간을 독서에 투자하고, 퇴근 후 2시간씩 개인 공부를 하는 스케줄을 조금 더 효율적으로 바꾸어 공부 시간을 30분 줄이고, 대신 30분 일찍 일어나 아파트 헬스장에서 30분 트레드밀을 뛰기로 결심했다.

    또한, 최근 들어 블로그가 내 독서 라이프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하곤 했던 나에게 이 책은 새로운 프레임을 씌워주기도 했다.

    책을 읽으면서도 온전히 책에 집중하지 못하고 '아 이런 부분은 리뷰 쓸 때 이런 식으로 적어서 좋은지 나쁜지 정확하게 적어야겠구나' 따위의 생각을 할 때가 많았기 때문인데 사실 이런 생각 자체가 독서에 방해가 되기보단 결론적으로 리뷰를 작성해야 하는 강제성이 있으므로 더욱더 책을 집중해서 읽게 되고 사소한 것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읽게 되었음을 깨달았다.

    다만 이 책의 추천 타겟은 예비역 대학생이나, 대학을 갓 졸업한 사회 초년생 여자들 그리고 직장인들이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다. 어린 학생들에겐 추천하고 싶지 않다. 읽어봤자 공감도 못 할 터이니.


    #평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