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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국내도서
    저자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송영택역
    출판 : 문예출판사 2004.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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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절

    인간이 서로 괴롭히는 것보다 싫은 일은 없다. 특히 젊은 인생의 꽃다운 시절, 모든 기쁨을 마음껏 흡수할 수 있는 시절의 짧고 즐거운 날을 서로 퉁명스런 표정으로 허송해버리고 낭비했다는 걸 깨달았을 때는, 이미 엎질러진 물이 되고 마는 것이다. 그것은 정말이지 참을 수 없는 일이다.

    상사란 이거나 저거나 귀착하는 곳은 똑같이 형편없는 곳이야. 자기 자신의 정열도 아니고, 자기 자신의 욕구도 아니면서 오직 남을 위하여 돈이라든가 명예, 기타 온갖 것을 위하여 일하는 인간은 어쨌든 바보임에 틀림없다.

    이 세상에서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인간에게 기쁨을 주는 것이 동시에 인간을 불행하게 하는 원천이 된다는 사실, 이것이 이 세상의 운명일까?

    자기에게는 많은 것이 부족하다는 느낌을 우리는 흔히 갖게 된다. 부족한 그것을 타인은 가지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면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까지도 모두 남에게 주어버리고 게다가 일종의 완벽한 이상형까지 만들어야 직성이 풀린다.


    #리뷰

    나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세 권이나 가지고 있는데 그중 단 한 권도 보면서 재미를 느낀 적이 없다. 모두 번역의 질이 형편없는 허섭스레기 수준이기 때문인데, 그중 Top of top이 바로 '송영택' 씨가 번역한 바로 이 책이다.

    간만에 재독 하기 위해 책을 펼쳤는데 집중과 몰입을 한 기억이 전혀 나지 않을 정도로 맥이 뚝뚝 끊어지는 최악의 번역을 경험했다. 해리포터 시리즈를 리뷰하며 후반부에 형편없는 번역에 대해 몇몇 내 생각을 적은 적이 있는데, 이 책은 찢어 버리고 싶은 수준이다.

    나는 책에도 연(緣)이 있다고 믿는데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만큼은 나와 연이 없는지 읽을 때마다 꼭 이러한 상황이 생기니 적어도 내가 여러 번의 실패가 가물가물한 나이가 되지 않는 이상 더 이상 베르테르를 마주할 일은 없을 것 같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따위 번역을 했을까? 구글 번역기를 돌려도 이보단 훌륭할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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