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구절
무엇인가 다가오는 게 두려워서 시간이 늦추어지기를 간절히 바라면, 시간은 오히려 심술궂게 더욱 빨리 흘러가는 경향이 있었다. 첫 번째 시험 전까지 시간은 마치 누군가가 두 배로 빠르게 움직이도록 시계를 고쳐 놓은 것 처럼 순식간에 흘러갔다.
해그리드, 만약 자네가 세상 사람들 모두의 총애를 받고 있는지 묻는 거라면, 물론 그건 아닐세. 그걸 원한다면, 안된 일이지만 자네는 평생토록 이 오두막집에 갇혀 지내야만 할 거야. 내가 처음 이 학교의 교장이 되고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았을 때부터, 나는 거의 날마다 내 운영 방식에 대해 시시콜콜 불평을 늘어놓는 부엉이를 받았다네. 그때 내가 어떻게 했겠는가? 서재에 틀어박혀서 누구하고도 이야기를 하지 않으려고 했던가?
만약 어떤 사람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그 사람이 자신과 동등한 사람이 아닌 자신보다 약한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잘 살펴보면 된단다.
하지만 나는 잘 알고 있단다. 고통을 피하기만 한다면, 네가 마침내 그 고통을 느껴야 할 때에는 오히려 더욱 힘들기만 할 뿐이라는 사실을
정말로 중요한 건 어떤 신분으로 태어나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성장하는가라는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단 말일세
어떤 경우라도 거짓보다는 진실이 더 낫다고 믿습니다.
어차피 일어날 일은 반드시 일어나게 마련이야
#리뷰
딱히 다른 말이 필요할까? 정말 재밌었다.
딱히 큰 에너지를 소비해서 굉장한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책은 아니기에 메인으로 다른 책들을 보며 해리포터는 운동하며 가볍게 2~3 챕터씩 읽을 계획을 세웠었는데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빠져드는 바람에 몇 챕터를 더 읽고 있는 나를 발견하곤 했다.
아쉬운 부분은 여전히 화폐 단위에 대한 어색한 설정이랄까? 10갈레온도 안 하는 지팡이가 없어 1년을 부러진 지팡이를 썼던 론이 단순히 퀴디치 굿즈를 구매하기 위해 여름 방학 내내 10 갈레온 이상의 돈을 모았다던가 하는 점이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조지와 프레드가 본인들에게 꽤 중요할 수밖에 없는 수십 갈레온을 통째로 내기에 걸었다는 설정도 조금은 의아했다. 뭐 안될 건 없지만.
그리고 이미 20년 가까이 된 책이라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번역이 어색한 부분이 꽤 산재해있는 점이 아쉬웠다. 뭐 번역상의 미스인지 정확한 판가름을 내가 내리긴 어렵지만 그런 사소한 부분들이 몰입과 집중을 깨는 데 꽤 일조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평점
★★★★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1~5) - J.K. 롤링 (0) | 2017.08.17 |
---|---|
'길 위에서' 후기 (0) | 2017.08.15 |
아큐정전(阿Q正傳) - 루쉰 (0) | 2017.08.14 |
가난한 날의 행복 - 김소운 (0) | 2017.08.13 |
정지용 시집 - 정지용 (0) | 2017.08.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