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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1~5) - J.K. 롤링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1
    국내도서
    저자 : J.K. 롤링(Joanne Kathleen Rowling) / 최인자역
    출판 : 문학수첩 2003.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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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2
    국내도서
    저자 : J.K. 롤링(Joanne Kathleen Rowling) / 최인자역
    출판 : 문학수첩 2003.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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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3
    국내도서
    저자 : J.K. 롤링(Joanne Kathleen Rowling) / 최인자역
    출판 : 문학수첩 2003.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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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4
    국내도서
    저자 : J.K. 롤링(Joanne Kathleen Rowling) / 최인자역
    출판 : 문학수첩 2003.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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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5
    국내도서
    저자 : J.K. 롤링(Joanne Kathleen Rowling) / 최인자역
    출판 : 문학수첩 2003.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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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절

    피해를 복구하는 것은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그런 야만적인 행동 뒤에 숨겨진 태도가 훨씬 더 문제 란다

    책임을 맡은 인물은 항상 시련을 겪게 마련이지.

    해리는 그녀를 향해 걸어가면서 자신의 발이 몸에 비해 너무 크다고 느꼈다. 그리고 문득 자신의 두 팔이 옆에서 흔들리는 모습이 얼마나 멍청하게 보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들이 겪는 사소한 부상이나 작은 사건들은 이 광대한 우주에 비하면 개미 발자국만큼도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별들의 운행에는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아요.

    마지막에는 꼭 돌아오게 되어 있어


    #리뷰

    환상적이다. 지금까지와 비슷한 구성과 전개였지만 그런데도 읽는 내내 너무 즐거웠다.

    특히 '루나 러브굿'의 행동들이 어찌나 귀엽던지 왜 좀 더 그 꼬맹이가 등장하지 않는지 서운할 지경이었다! (기억상 난 한 번도 가상의 인물 따위를 좋아하거나 한 적이 없었는데도 스스로도 놀라울 따름)

    다만 읽는 내내 조금 거슬리는 부분이 있었는데 바로 번역의 낯섦이었다. 너무 어색하고 재미가 없달까? 4권은 공역이고 5권부터 최인자 씨로 역자가 바뀌었는데 지금까지 알던 해리포터의 느낌이 아니라 조금 다르고 낯선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단순히 사춘기에 접어든 해리를 마주해서 드는 어색한 이질감 따위가 아니라 번역 자체가 딱딱하고 전혀 유머나 융통성이 없는 꽉 막힌 이가 번역했다는 느낌이 팍팍 오는 게 굉장히 갑갑하고 싫었다. 특히 가장 우스웠던 걸 하나 꼽자면

    “Ah,” he said, grinning, as he extracted a copy of a magazine enti- tled The Quibbler from its midst,
    “yes . . .” He flicked through it. “Yes, he’s right, I’m sure Sirius will find that very amusing — oh dear, what’s this now?”

    라는 문장에서 'Quibbler'를 겨우 '이러쿵 저러쿵'으로 밖에 번역하지 못한 역자의 센스가 황당무계했다. 그리고 이전에 간간이 보였던 세심한 디테일이나 유머러스해야 할 부분들이 어색하고 지루했다. (특히 이전 권에서 보충수업이라 명하던 것들을 나머지 공부로 번역하다가 후반부에 다시 보충수업이라 번역하는 점도 아쉬웠다.) 또 '왕관 모양의 배지'라고 번역하고 그냥 원으로 표현해서 대충 때워놓은 출판사의 멍처한 짓(?)도 우스웠다. 분명히 원서에는 왕관으로 '제대로' 표현되어있기 때문.

    각설하고 번역 외적으론 해리포터를 읽으면서 여러 의문이 생겼는데 왜 늘 학년이 달라짐에도 과목과 교수가 그대로일까? 하는 의문과 몇 안 되는 교수들이 전교생을 어떻게 소화하는지 궁금했고, 이젠 세계관이 조금은 넓어졌다곤 하지만 왜 특정 지역에서만 마법사가 배출될까 하는 점도 궁금했다. 4편에서 등장했던 보바통과 덤스트랭을 제외하곤 다른 지역 마법사가 등장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고, 그 외 지역들은 먼 곳들은 지명만 대략적으로 나올 뿐 오로지 영국에만 너무 포커싱이 맞춰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마법부가 있는 영국을 제외하곤 모두 마치 반지의 제왕처럼 어떤 곳은 용이 살고 어떤 곳은 거인이 사는 특정 섹터에 몰려서 사는듯한 설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본문 중에 말포이는 스네이프를 굉장히 잘 따르고 존중하며, 루시우스 말포이 또한 스네이프를 칭찬했다고 되어있는데 분명히 그들의 입장에선 스네이프가 변절자임을 알고 있을 텐데 왜 스네이프에게 호의를 베푸는지 이해가 잘 안 되기도 했다. 

    두꺼운 책을 읽다 보니 중간중간 메모했던 것들이 많아 조금 어수선한 리뷰가 되었지만, 위의 모든 것들을 고려하고도 굉장한 작품임은 틀림없었다. 

    벌써 다음 권이 기대된다. 


    #평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