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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
그게 바로 네가 톰 리들과 크게 다른 점이다. 우리의 진정한 모습은, 해리, 우리의 능력이 아니라, 우리의 선택을 통해 나타나는 거란다.
#리뷰
어린 시절 해리포터는 나에게 서구 문명권과 고대 중세에 대한 판타지를 키워주고 동시에 흥미를 돋우는 역할을 했었는데, 20대 후반에 다시 읽는 해리포터는 재미와 흥미는 둘째치고 앞뒤가 딱딱 들어맞는 섬세하고 치밀한 구성과 억지설정 없는 자연스러운 전개가 큰 놀라움을 안겨준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세계관 설정이 부실하다는 것인데 아마 해리포터를 기획하던 시기에는 치밀한 세계관 설정이 크게 필요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책을 읽다 보면 반지의 제왕처럼 방대한 세계관이 짜인 상태에서 그 속의 인물과 사건을 관찰하고 파고드는게 아니라 이야기를 전개해가면서 세계관을 완성 시켜나감을 알 수 있다.
실제로 해리포터 속에 나오는 화폐 단위는 매년 가치가 달라지는지 꽤 쓰임새가 어색하고(예를 들면 얼마 하지도 않는 지팡이를 못 사서 론이 일 년을 부러진 지팡이를 쓴다던가), 호그와트의 상점 제도는 매년 그 기준을 명확하게 알 수 없을 정도로 들쭉날쭉하며, 수업 커리큘럼이나 지나치게 빨리 지나가는 학기와 진도 등의 설정은 어설픈게 사실이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니더들의 눈높이나 콘텐츠에 대한 요구치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지금 이 소설이 출간되어도 니즈를 충족하고도 남을 정도의 압도적인 구성력을 보여준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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