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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작으로 새롭게 읽는 피노키오 - 카를로 콜로디

    피노키오
    국내도서
    저자 : 카를로 콜로디(Carlo Collodi) / 권혁역
    출판 : 돋을새김 2009.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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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절

    정말로 가난할 때는 누구라도 가난이 어떤 것인지를 이해하게 되기 때문이었다. 아무리 어린아이일지라도 말이다.

    얘야, 하룻밤 사이에 널 부자로 만들어 주겠다는 사람들을 믿어서는 안돼. 그들은 대개 미친 사람들이거나 사기꾼이란 말이야! 내 말을 듣고 집으로 돌아가.

    적은 돈이라도 정직하게 모으려면 자신의 손으로 노동을 하거나 머리를 열심히 굴려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

    배가 정말로 고프면 너의 자만심 몇 조각을 뜯어먹으면 되겠구나. 그리고 소화 불량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이나 하렴

    꼭두각시들은 절대 자랄 수가 없단다. 꼭두각시로 태어나면 꼭두각시로 살다가 꼭두각시로 죽어야 해.

    가난한 사람이든 부자이든 이 세상 사람들은 부지런히 무언가를 해야만 하는 거야. 게으름에 빠져버린 사람들은 아주 불행한 거야! 게으름은 아주 무서운 병이야. 어렸을 때 빨리 치료를 해야 해. 그렇지 않으면 어른이 되었을 때는 정말 고칠 수가 없단다.

    아이들은 약속을 쉽게 한단다. 하지만 약속을 지키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린단다.

    세상 일을 많이 아는 사람의 충고를 마음에 담아두지 않는 아이들은 결국에는 항상 어떤 불행한 일에 휘말리게 된단다.


    #리뷰

    어린 시절 간단한 동화책으로만 접했던 피노키오를 원작으로 다시 읽었다.

    책을 읽고 책에 대해 리서치를 하며 알게 된 사실은 피노키오는 원래 신문에 연재되던 소설이었고, 중간에 피노키오의 죽음으로 이야기가 마무리 됐었는데 독자들의 원성이 자자하여 그때부터 요정이 등장하여 위기에 처한 피노키오를 조금씩 도와준다는 설정을 두게 되었다고 한다.

    스토리는 워낙에 유명하고 이미 전체적인 맥락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보는 내내 크게 새롭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어린이용 동화와는 다르게 꽤 우여곡절이 다양한 점과 삶에서 겪을 수 있는 여러 문제점을 어린아이의 순수한 입장에서 겪는 모습을 비추고 그 사건들을 통해 교훈을 던진다. 그리고 보통 피노키오가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진다고 알고 있지만 사실 작중에 나타나는 모든 인물은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거나 한쪽 다리가 짧아지는 설정을 하고 있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확실히 원작은 조금 더 아이들, 그리고 어른들에게도 심도 있는 교훈과 깨우침을 일꺠워 줄 만한 내용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너무 어린 친구들이 읽기에 꽤 지루하고 술술 읽히는 책은 아닌 편. 꼭 한번 읽어 보고 싶은 게 아니라면 굳이 같은 교훈을 도출해내는데 원본을 찾아 읽을 필요까진 없을 것 같다.


    #평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