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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호크다운' 후기


    #리뷰

    두말할 필요도 없는 전쟁 영화의 최고봉이자 바이블. 93년 벌어진 실제 모가디슈 전투를 소재로 만들어진 영화다. 당시 참가했던 부대는 델타포스, 레인저, DEVGRU, 160th SOAR가 참가했으나 영화에선 델타포스와 레인저의 이야기만 다룬다. (참고로 이 전투에서 미군은 전사 18명, 부상자 84명 약 1개 중대 규모의 피해를 입었지만, 소말리아는 1천 명 이상의 민병대와 민간인, 아이들이 사망했다.)

    이 영화의 감상 포인트는 굉장히 다양하다. 전투에 포인트를 두면 소규모, 시가지, 야간, 잠입, 공중지원, 각종 차량 등등 다양한 전략과 전투를 전체적으로 관망하는 재미가 있고, 각각의 인물에 포인트를 두고 보면 여러 인물들의 감정선의 설킴을 느낄 수 있는데 특히 후트(내가 좋아하는 배우인 '에릭 바나')의 말을 들으며 눈시울이 붉어지는 에버스만의 감정 표현이나, 후트의 무심한 듯 깊은 연기가 일품이었다. 또 소속 부대의 관점에서 영화를 감상하면 처음부터 티격태격하는 델타 포스와 레인저의 신경전이 영화의 종반부로 갈수록 점점 전우애로 바뀌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이 영화의 훌륭한 부분은 비슷한 소재를 가진 많은 영화가 그러하듯 늘 정의롭기만 한 미국을 그려내는 것이 아니라는 거다.(대표적으로 코드 네임 제로니모, 제로 다크 서티 등) 실제로 소말리아 민병대의 측면에서 보면 미국은 전범국에 불과함을 영화에서도 보여준다. 

    전쟁은 선도 악도 없으며, 옳고 그름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다.

    죽은 자만이 전쟁의 끝을 본다
    - 플라톤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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