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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서클' 후기


    #리뷰

    우리는 삶 속에서 SNS와 밀접하게 엮인 체 살아간다. 하지만 그 위험성이나 관련된 사회문제들은 비판하거나 자성의 목소리를 내긴 하지만 결코 그 솔루션을 제대로 내놓는 이는 없는 실정이다. 미래에 다가올 큰 문제에 대해서 크게 유념하지 않으며, 걱정 없는 삶을 살아간다. 

    이 영화는 그런 부분을 다룬다. 그렇기에 소재가 굉장히 흥미롭고 신선하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갑갑하고 불쾌했다. 모든 부분에서 사생활을 침해당한다는 것. 가장 투명하고 완벽한 세상의 반대편엔 가장 어둡고 원시적인 부정이 깔려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영화다. (보는 내내 구글과 카카오가 떠올랐다.)

    특히 소셜네트워킹에 중립적이지만 때론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나로서는 그로 인한 사회적 이슈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기 충분한 영화였다고 생각한다. 어디까지나 영화가 다루는 소재와 말하고자 하는 바를 따진다면 굉장히 추천할만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해부학적인 시점에서 영화를 뜯어본다면 개연성이 너무 떨어지고 복선을 위한 도구들이 억지로 이야기를 진행하기 위한 일회용 징검다리에 지나지 않는 점에서 역대 최악의 영화라고 말할 만큼 부실하다. 굳이 비유하면 거미줄 같은 영화랄까. 촘촘해 보이고 딱딱 들어맞아 보이지만 순간의 손짓에도 모든 게 망가질 정도로 스토리가 부실하고 가벼운 영화다.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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