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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
행복할수록 눈물이 나고 슬플수록 남을 존중한다.
#리뷰
사실 3주기를 맞아 가볍게 보려 했던 이 책을 보는 내내 가슴이 너무 아프고 눈물이 나서 읽기가 정말 힘들었다. 미루다 미루다 인제야 겨우 완독할 수 있었다.
자식을 잃은 부모님, 형제자매를 잃은 이들, 친구를 잃은 학생들의 힘들었지만 용기 있는 인터뷰들을 읽는 동안 내내 마음이 아팠고 또 남일로만 여겼고, 분위기에 휩쓸려 슬퍼했고, 추모했으며 형식적인 명복을 빌었던 지난날의 내가 부끄러웠다.
나는 아직도 그날을 기억한다. 수업이 없던 날 늦잠을 자고 일어나 거실 소파 옆에 서서 그날따라 유독 크게 느껴진 티비속에 가득차게 비치던 기울어진 세월호의 모습은 아직도 내 기억 속에 생생하다.
내 가족들 중 누구 한 사람이라도 비슷한 상황이 닥친다면 나는 과연 버틸 수 있을까? 자답하자면 버틸 용기는 없다. 그렇기에 그것을 버텨내고 있는 그들이 종경스럽고 또 동시에 안일한 내 스스로가 부끄럽다.
언제까지나 그들을 기억하고, 미약한 이해라도 그들에게 위로가 되길 바라며..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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