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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 오스터의 문장들 - 열린책들

    폴 오스터의 문장들
    국내도서
    저자 : 폴 오스터(Paul Auster) / 열린책들
    출판 : 열린책들 2017.00.00


    #구절

    고통은 우연하기에 더 고통스럽지요. 예측할 수 있다면, 그래서 피할 수만 있다면, 혹은 피할 수 있었더라면, 하지만 모두 지난 일입니다.

    나에게는 그 우연의 일치가 의미심장하기 그지없어 보였지만 정확히 어째서인지는 잘 알 수 없었다. 마치 내 운명이 나를 부르고 있는 것 같으면서도 내가 그 소리에 귀를 기울이려고 할 때마다 알아듣지 못할 말로 바뀌는 것 같았다.

    사람들 사이에서 걷는다는 것은 다른 누구보다 더 빨리 걷지도 않고 옆에 있는 사람에게 뒤처지지도 않는다는, 인간 교통의 흐름을 방해하는 어떤 짓도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만일 우리가 그 게임의 규칙을 따르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우리를 무시하려고 들 것이다. 뉴욕 사람들이 길거리를 걸을 때면 그들의 눈에는 특별한 번득임, 다른 사람들에 대한 필연적인 무관심이 떠오른다.

    색채를 경험했다고 말할 수 있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그 사람을 〈경험해 보기〉 전까지는 어떤 사람에 대해 무엇도 알거나 이해할 수 없습니다.

    나는 절벽 가장자리에서 뛰어내렸지만 마지막 순간에 뭔가가 팔을 뻗쳐 나를, 허공에 걸린 나를 붙잡아 주었다. 나는 그것이 사랑이었다고 믿는다. 사랑이야말로 추락을 멈출 수 있는, 중력의 법칙을 부정할 만큼 강력한 단 한 가지 것이다.

    진정한 대화는 일종의 포옹처럼 상대를 포근하게 감싸 안는다.

    당신의 눈물, 당신의 눈물을 당신의 미소만큼이나 사랑했었다.

    끔찍할 정도의 지루함, 단조롭고 조용하기만 했던 길고도 외로운 시간들, 세상이 돌기를 멈추어 버린 오전과 오후들. 하지만 알고 보면 그 황량한 바탕은 당신이 안에서 뛰놀던 정원보다 더 중요한 것이었다. 당신은 바로 거기서 스스로 혼자 있는 법을 배웠다

    그는 자기가 원하는 것을 말하려고 시도한다. 그는 자기가 의도하는 것을 말하고 싶어한다. 그는 자기가 의도하고 싶어하는 것을 말한다. 그는 자기가 말하는 것을 의도한다.

    사진은 거짓말을 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이야기를 다 해주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단지 지나가는 시간의 기록, 눈에 보이는 증거일 뿐이다.


    #리뷰

    (위 도서 링크는 이 리뷰의 도서와 상관 없음)이 책은 폴 오스터의 좋은 글귀를 모은 특별 증정본인데 원래 가볍게 읽고 그냥 넘기려다 생각하게 만드는 구절이 많아서 간략하게 리뷰를 써본다.

    나름 얄팍하지만 두께도 있고 구절 구절을 음미하면 결코 가볍지만은 않다. 현재 Ridibooks에서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으니 읽어보면 좋을듯.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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