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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명이다 - 노무현, 유시민

    운명이다
    국내도서
    저자 : 노무현
    출판 : 돌베개 2010.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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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절

    가치 있는 일치고 쉬운 게 없다는 이치를 새삼 깨달았다.

    인생에서 성공은 무엇이고 실패는 또 무엇인가? 눈에 보이는 기준이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굳이 성공과 실패를 따지고 싶지 않다. 돌아보면 나는 한 인간으로서 최선을 다해 살았다. 때로 제어하기 힘든 분노와 열정에 사로잡혀 피할 수도 있었던 상처를 받거나 입힌 일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언제나 양심과 직관이 명하는 바에 따라, 스스로 당당한 사람으로 살고자 몸부림쳤다.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내 인생의 실패는 노무현의 것일 뿐, 다른 누구의 실패도 아니다.

    사람은 환경의 지배를 받는다. 지배 받지 않는 경우에도 환경의 영향을 벗어나지 못한다.

    버림받은 사람은 도덕적 성숙을 이루기 어렵다. 자기의 존재와 역할에 대한 분명한 의식과 자부심이 있어야 모범적인 행동을 할 수 있다. 모든 사람을 책임 있는 주체로 참여시켜야 사회가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다. 기회, 참여, 책임…… 대통령을 하면서도 늘 이런 것들을 어떻게 실현할지 고민했다.

    자신과 가족, 부모형제를 먼저 챙기면서 정직하게 열심히 일하기만 하면 사회와 국가에 기여할 수 있다는 논리가 늘 옳은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웃의 고통과 권력의 부정부패, 사회적 불의를 내 문제가 아니라고 모른 체하면 내 삶이 부끄러워질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시간이 많이 드는 것은 곧 돈이 많이 드는 것이나 한가지

    니네들 자식 데려다가 죽이란 말야! 춥고 배고프고 힘없는 노동자들 말고, 바로 당신들 자식 데려다가 현장에서 죽이면서 이 나라 경제를 발전시키란 말야!


    #리뷰

    늘 운동을 나가는 시간에 운동 대신 산책을 하며 며칠간 산책로 위에서 이 책을 읽었다. 최근 들어 유독 집중력이 떨어져 한 시간 정도만 책을 봐도 활자가 흐릿흐릿한데, 어떻게든 서거 8주기인 오늘 이 리뷰를 작성하고 싶어 조금 무리를 했다.

    책 자체는 가볍지만, 진도 나가기는 쉽지 않은 책이었다. 전체적인 큰 맥락은 만화 노무현과 별 차이가 없지만, 아무래도 축약하여 큰 사건을 짚어낸 만화와는 달리 같은 사안에 대한 깊이가 다르고, 아직 리뷰를 작성하지 못했지만, 문재인의 운명에서 나오는 문재인의 관점과 노무현이 바라보는 관점을 비교도 해봐야 하며, 중간중간 그가 느꼈을 고독이나 애환들이 먹먹하여 쉽사리 페이지를 넘길 수 없었기 때문이다.

    올바른 삶의 방향성이 얼마나 중요한가?, 수많은 거짓 속에 진실을 찾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어떻게 해야 휩쓸리지 않고 내 길을 뚜벅뚜벅 걸어나갈 수 있을까?

    이 자서전에 대한 리뷰를 쓴다는 것 자체가 어폐다. 조만간 고등학교 시절 이후 제대로 한 적이 없는 한국사 공부를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작은 결심을 하며 이 책을 덮었다.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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