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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날 ' 후기


    #리뷰

    부인이 죽고 일상으로 복귀한 보험 특수조사과 강수(김남길)는 혼수상태에 빠진 시각장애인 미소(천우희)의 보험 사건을 담당하게 된다. 그리고 사건을 조사하던 중 본인이 미소라고 주장하는 한 여자를 만나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강수는 미소가 다른 사람에겐 보이지 않고 본인에게만 보이는 것을 알게 되고 그녀, 그리고 본인이 살아온 지난 삶에 대한 연민과 회의를 느끼게 된다.

    안보일 때는 이런 게 너무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볼 수 있으니까 참 좋아요.
    좋은데.. 차라리 안보일 때가 더 좋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 미소(천우희)가 강수(김남길)에게

    영화를 보며 많은 것을 느낀다. 진실을 알기 전까지, 또 그 사람의 진심을 알기 전까진 이해할 수 없고 남들이 봤을 때 이해 못 할 선택도 정당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음을 보여준다. 본인의 선택이 타인에게 어떤 식으로 비춰질지는 중요하지 않은 선택. 그게 최선이라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입장. 누군가를 위해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었던 사정.

    개인적으로 정말 좋았다. 천우희라서 옳았고 김남길이라는 좋았다. 특히 이 두 배우의 슬픔을 표현해내는 감정과 눈빛이 그리고 동시에 천진난만함이 공존하는 페이스가 너무 좋았다. 그들 이었기에 이 영화가 잔잔했고 또 감성적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평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