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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캡틴 아메리카 - 퍼스트 어벤져' 후기


    #리뷰

    나는 히어로물을 즐기는 편이 아니고, 이런 영화의 전투씬을 보고 있는걸 꽤 지루해하는 타입이다. 친한 형이 도대체 왜 마블 영화를 보면서 전투씬을 생략하고 볼 수 있는 거냐며 놀랐을 정도(나는 그때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라고 대답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열광하는 히어로도 없다. 정말 현실에서 있을 법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그 신기한 세계관에 대한 흥미가 좀 더 크다.

    하지만 그래도 그중에서 한 명을 꼽자면 캡틴 아메리카 정도를 꼽을 수 있는데 유치하거나 편협하지 않고 가끔 답답해 보일지언정 정의롭고 뚝심이 있어서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뭔가 들고 마법을 쓰면서 싸우기보단 진짜 제대로 한판 주먹으로 붙는 게 더 남자답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좋은 점도 있다.

    잡설이 길었지만 즐기지 않더라도 가끔 이런 영화가 생각날 때가 있다. 비 오는 날 짬뽕이 생각나고, 추운 휴게소에서 우동이나 컵라면이 생각나듯 그렇게 갑자기 생각나서 다시 본 캡틴 아메리카는 여전히 정의롭고, 또 다른 히어로들 처럼 유치하지 않은 모습이 좋았다.


    #평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