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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닥터 노구찌(1~9) - 무츠 도시유키

    닥터노구찌 DELUXE 1~9 완결박스세트
    국내도서
    저자 : 무츠 도시유키(TOSHIYUKI MUTSU)
    출판 : 학산문화사(만화/잡지) 2011.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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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느 만큼의 정열을 품고 행동하는가에 따라 그 인간의 미래가 결정된다.

    요는 실력이야!

    가장 중요한 건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맨 밑바닥이기 때문에 기어 올라갈 수 있는 거야.

    나라는 자기 혼자의 힘으로 바꾸기 힘들다. 하물며 과거야 절대로 바꾸지 못하지. 하지만 바꿀수 있는게 두 가지 있다! 그것은 자기 자신과 미래다.

    자신을 믿고 최선을 다하면, 실패는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소

    울면서 포기하면 그걸로 끝이야!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구! 행동을 해! 그래야 뭐든 시작할 수 있어!

    신념을 가지면 내일이 보이는 법이야!

    무슨 일이든 한발 한발 걸어가야 골대에 도착할 수가 있어! 골은 1분 앞에 있을지 백년 앞에 있을지 모르는 거야.

    거짓된 자의 눈엔, 거짓된 것만 보인다!


    #2

    얼마 전 '이런 바보 또 없습니다 아! 노무현' 를 읽다가 '닥터 노구찌'라는 만화책을 알게 되었다. 리뷰에서 작성했던 '시대가 편승해 주지 않으면 패자인가?'라는 물음의 과정이 궁금해 결국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만화는 끊임없이 도전하고, 또 도전하는 '노구치 히데요'의 생애를 그린다. 만화가 위창남 씨가 왜 그와 노무현 前 대통령님을 주제로 잡아 글을 썼는지 이 책을 본 지금에서야 제대로 이해가 된다. 

    노구치는 평생 주류가 아니었다. 어린 시절 왼손을 불에 심하게 데어 손가락이 녹아 엉겨 붙어 구실을 못하게 되었고, 늘 손싸게를 하고 다녔다. 어린 시절 그런 자신이 괴롭힘당하지 않을 길은 공부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고, 최선을 다해 공부하여 도쿄 제대(도쿄대) 의대 출신 의사들보다 2년이나 일찍 의사가 된다. 그렇지만 늘 그의 주위엔 대학을 나오지 않았다는 무시와 박해가 따랐고, 실험실에서도 그 흔한 모르모트 하나 받지 못하는 신세로 살아간다. 그들은 단지 도쿄대 출신이 아닌 비주류라는 이유만으로 그를 집요하게 공격하고, 또 괴롭힌다. 그러다 건너간 미국에서 록펠러 연구소에 들어가게 되어 세균학자가 전 세계에 명망을 떨치게 된다.

    만화 속에선 늘 그의 노력하는 자세나, 태도가 중점적으로 비추어졌지만 나에게 가장 큰 감명을 준 부분은 그가 소신과 대의에 따라 행동하는 모습이었다. 높은 명예와 금전적인 풍요를 포기하고 늘 본분을 잃지 않고, 또 배척하지 않고 가장 낮은 곳에서 아픈이들을 포용하며, 설사 본인이 연구하다 죽을지언정 대의를 위해 계속 연구를 한 그의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다. 

    결국, 그는 자기 소신에 따라 10년간의 황열병 연구 끝에 아프리카에서 연구도중 세균에 감염되어 사망한다. 그렇게 그의 업적은 실패로 돌아간다.

    이 책은 그저 만화책일 뿐이지만, 만날 바뀌는 우스운 베스트 셀러 수십 권보다 더욱더 내 마음가짐을 다잡을 수 있게 만들어 준 책이 되었다. 원래 만화책에 대한 인식이 좋은 편은 아닌 내가 접하기 어려운 지식이나, 좋은 교훈들을 만화를 통해 쉽게 접하고, 배울 수 있는 만화의 순기능을 많이 느낀 작품이기도 하다. 물론 만화책일지언정 최대한 고르고 골라서 보는 탓도 있겠지만, 이 작품을 계기로 만화에 대한 내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했다. 

    어린 소년부터, 나이가 지긋한 모든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더 넓고 크게 생각하는 사람이 되자. 


    #3

    ★★★★☆

    만화책 한권으로 카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