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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덴마크 디자인 展' 관람기

     

     

     

    '덴마크 디자인 展' 관람기

    지난 주말 얼마 전 시작한 덴마크 디자인전에 다녀왔다. 사실 오픈 날 바로 가서 볼 생각이었으나 이래저래 바쁜 척 하다 보니 이제서야 관람을 하게 되었다. 

    입장료는 만원으로 전시 규모를 생각하면 높은 편이며 마지막 EXIT에는 재입장이 불가하다 적혀있지만 1회 재입장이 가능한 전시다. 

     

     

    나의 시선과 생각

    전시는 총 4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으며 구성에비해 전체적 볼륨은 작은 편이었다.

    덴마크 디자인은 '디자인이 사회와 개인의 생활을 개선할 수 있다'는 이상적인 잠재력과 믿음을 담고 있다.

    #1~2 국제적인 명성을 얻은 최초의 덴마크 디자인 회사, 고전주의에서 기능주의까지 로얄 코펜하겐의 굿즈들 중 블루 플루티드 라인과 로얄 코펜하겐 기념 접시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두 개의 작은 전시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3 유기적 모더니즘 : 세계로 진출한 덴마크 디자인

    조명 - 루이스 폴센 - 폴 헤닝센(Poul henningsen)

    챕터3에는 의자를 중심으로 다양한 굿즈들이 즐비해 있었는데 눈이 상당히 즐거운 챕터였다. 특히 2016/02/18 의자의 역사를 포스팅하며 공부했던 의자들을 실제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4 포스트 모더니즘과 오늘날의 덴마크 디자인

    챕터 3이 의자를 중심으로 이뤄진 반면 챕터4에선 정말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굿즈들이 즐비했으며 더불어 다양한 그래픽 아트들, 그리고 여러 다양한 의자들에 직접 앉아보고 체험해볼 수 있어서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총평

    기대를 너무 많이 한 탓일까, 전체적으로 보면 기대만큼 만족스러운 전시는 아니었다. 조금 더 볼륨 있는 전시를 원했는데 이례적으로(내가 본 예술의 전당에서 관람한 전시 중 유일하게) 1회 재입장이 가능한 이유는 볼륨 탓이 아닐까 생각된다. 특히 1, 2 챕터는 아예 작은 공간 한켠일 뿐이라 정말 아쉬웠다. 또한, 전체적으로 전시가 밋밋하고 중간중간 여러 명사들의 문구를 인용하여 한 반씩 훅을 날려주며 끄덕임을 끌어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상당히 부족했다. 즉 착한 남자 같은 전시랄까? 매력이 없는 전시. 아마 주말임에도 안내 요원 수와 관람객 수가 비슷했던 이유도 이런 탓일까?

    그리고 촬영이 불가한 에어리어가 있는데 이런 부분도 약간은 전시에 혼선을 주어 답답하게 한다. 특히 실제로 안내 요원이 안내를 잘못하며 촬영 불가 지역을 재확인하고 반대로 내가 어떤 에어리어에서 촬영이 불가한지 되짚어 주기도 하였다. 조금 더 우스운 점은 촬영이 불가한 포스터와 패턴들은 구글에서 검색만하면 모두 나오는 것들이다. :) 

    다만 디자이너의 시선으로 봤을 때 그 어떤 전시보다 판낼의 정리가 좋았다. 누군진 몰라도 디자이너를 정말 칭찬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