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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남준 쇼' 관람기


    '백남준 쇼' 관람기

    주말을 맞아 DDP에 백남준 쇼를 관람하러 갔다. 전시 규모는 별로 크지 않으며(라고 읽고 돈 아까울 정도로 핵 작음) 전시는 총 다섯 섹션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1 HOPE, 희망

    #2 NOSTALGIA, 노스텔지어(표기를 왜 노스텔지어라고 했는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향수 라고 표기해야 맞는게 아닌가?)

    #3 LOVE, 사랑

    #4 INFINITY, 영원

    #5 IDEA, 이상


    나의 시선과 생각

    #1

    DDP를 갈 때마다 느끼는 개인적인 생각

    故자하 하디드의 자존심에 불필요하게 막대한 투자를 하여 이슈 몰이에 성공은 했지만 속은 썩은 느낌. 대한민국의 현 주소를 보는 느낌이다. 내부는 복잡하기 이를 데 없고 동선은 말할 것도 없고 그나마 처음엔 신선해 보였던 내부는 너무 오래 묵은 탓에 이젠 식상 하기까지 하다. 그냥 겉만 화려한 조악하기 이를 데 없는 불쾌한 스페이스랄까. 한국에 대한 이해도가 깊은 디자이너가 프로젝트를 총괄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아직까지 든다.


    #2

    이제 썩은 내부를 들여다 보자.

    언제나 그렇듯 DDP 전시는 믿고 걸러야 하는데 또 한 번 속았다는 생각만... 늘상 생각만... 조금 더 신경을 써도 될 법한데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전시를 기획하는 것인지 갈때마다 전시의 구성이나 내실은 형편없고 부실하다. 무료 전시라도 납득이 안갈 수준(예화랑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걸까?) 아 참! DDP에서 기획하는 무료 전시는 항상 명목만 그럴싸하지 가보면 시장바닥인걸 고려하면 무료 전시라도 납득이 가야만 하겠다.


    #3

    결론은 삼성 퀸텀닷. 헌정이라는 거창한 명분아래 전시공간이 아닌 이동 동선에 TV를 깔아놓은 것. 그건 작품이 아니라 VMD다. 백남준의 이름을 판 식상한 홍보. 전혀 추천하고 싶지 않으며, 억지로 쓰고 싶은 말도 없는 전시는 처음이다.


    총평

    인생에는 되감이 버튼이 없다.(There is no rewind button for life)
    - 백남준

    엉망진창인 전시도 돌이킬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