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추운 날에 읽은 ‘월든’은 추위를 포근히 감싸는 난로 같았다. 사실 ‘최현의 인권’을 읽던 내가 갑자기 왜 월든을 집어 들었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한번 읽어본 적도 없는 어떤 책이 생각 난다는 건, 비흡연자가 고독할 때 피지도 않는 담배 생각이 나는 것과 비슷한 게 아닐까?
다시 생각해보니 무거운 책, 무거운 주제, 그리고 그보다 더 무거운 현실에 짓눌려 있던 내가 월든을 펼친 건 아마 우연은 아니었던 것 같다. 가볍게 이끌려 펼친 이 책은 내 마음을 굉장히 포근하면서 상쾌하게 만들어 주었는데 정말 작은 책 한 권을 읽었을 뿐인데 마치 긴 휴가를 다녀온 기분이 들 정도로 월든은 내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었다.
정말 뭐랄까 따뜻한 화목난로… 는 써본 적이 없으니 모르겠고, 어린 시절 추운 날의 이불 속을 떠올리게 하는 책이랄까.
누구에게나 추천하지만, 특히 싱글들에게 더욱 추천한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맛있는 음식을 먹고 따스한 공간에서 편하게 누워서 읽기에 금상첨화다. (배부르고 등 따시고)
#평점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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