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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Good design = Good goods의 시대는 갔다.

    이제 Good design = Good goods의 시대는 갔다. 

    현대 기아차(이하 현기)가 누수에 관련된 공식사과를 하였다. 약간은 허탈하고, 한편으로 서늘하다.  (앞서 말하지만 지금 나는 현기의 기업윤리를 논하는것이 아님을 밝힌다.)

    정의선 사장 취임 후(05, 현 부회장) 현기는 디자인 경영을 외치며 토마스 뷔어클레(05), 피터슈라이어(06), 크리스토퍼 채프먼(11)등을 파격적인 대우로 영입하였고, 또 카림라시드(13)와 콜라보를 진행하는 등 디자인을 언제나 최우선적 과제로 삼고 도약한지 어언 약 10년이 다되어간다.

    그 동안 현기는 초라한 성적표도 많이 받았지만, 그와 반대로 '현기 = 굿 디자인' 이라는 인식도 사람들에게 꽤나 포지셔닝 되었다.  디자인의 힘은 상상이상으로 막강했다. 단지 디자인만으로 양철차, 쿠킹호일차, 횬다이(Hyun'dai'), 터지지 않는 에어백, 그리고 기타 여러 문제들과 수식어들을 상쇄시킬 정도였으니까.

    하지만. '더 이상은 그렇지 않다.  상쇄의 한계점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현대자동차의 점유율이 낮아지고 판매량이 급락하고 있다. 왜? 간단하다 제품이 좋지 못하니까.  더 이상 디자인은 현기차의 무기가 되지 못한다. 판매부진에는 여러가지 문제가 있다. 해외차의 공격적 마케팅, 신뢰도 하락, 노조문제, 막무가내식 AS, 하지만 가장 큰 원인은 '좋지 못한 품질'.  그 결과 소비자들은 현기에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좋은 디자인이 좋은 제품(품질이 좋고 내구성이 강한)이라는 논리는 더 이상 맞지 않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다 현 시대엔 더이상 외유내강은 없다. 외강내유도 없다. 나는 이제 '외강내강'이어야 한다.

    내실을 곱게 다진들, 외실이 부족하면 결국 Self PR에 실패한 것이며(시대적 관점으로 보자)  외실을 곱게 다진들, 내실이 부족하다면 그 얼마나 우스운 상황인가?  내실과 외실이 모두 고와야하는 시대가 오고있다. 여기서 내실은 품질, 외실은 디자인을 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