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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리와 의무. 조금 더 멀리, 지속되기 위해서

    참 문제다. 소위 자본가라고 자의적으로 생각하는 그 본인들은 마치 부르주아인 양 행동하지만, 규모의 차이만 있을 뿐 결국 다 같은 프롤레타리아일 뿐인데, 어찌 눈앞의 작은 이익이나 작은 흔들림에 이리도 '상대적 약자'를 핍박하는 건지 모르겠다. 특히 제조업이나 건설업은 왜 미리 이런 사태에 대응하지 못한 건지도 의아하다. 완벽한 대응은 불가해도 최소한 그 적극성인 보였어야 함이 옳지 않나?

    허구한 날 들리는 여기저기서 들리는 소상공인들의 그럴듯한 체납 변론들 또한 우습다. 당연한 권리는 핍박하면서 무조건 의무만을 강조하는 변론이라면 이미 그 말은 가치가 없는 것 아닌가? 먼저 권리와 의무가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부터 하는 게 옳다.

    요즘은 사회 곳곳에서 곡소리가 들린다. 자본주의 태동 이후 가장 비참한 시대라고 일컬어 질만큼 비참하다. 그리고 현대의 젊은이들이 그 중심에 서 있기에 더욱더 비참하고 통탄하다. 

    나 또한 이런 경우가 있었다. 믿고 일했던 회사가 뒤로는 내게 주어진 국가 보조금을 빼돌리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나는 너무나 크게 실망했고, 그 신뢰가 깨진 이후에는 그 어떤 꿀 같은 선임의 말도 마치 칼 심을 삼키듯 쓰리게 느껴졌다. 거기서 나는 회사와 노동자 간의 기본과 신뢰의 중요성을 몸소 배울 수 있었다.

    아무리 회사가 어렵고 경기가 좋지 않아도 회사에서 가장 중요하고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노동자이다. 회사(즉 자본가)는 그들에게 이해를 구할 수는 있지만, 그들과의 신뢰를 깨서는 절대 안 된다.

    현 시국은 이렇게 밑에서 도토리 키 재기 하듯 비슷한 처지인 사람들끼리 투덕거릴 상황이 아니다. 어떻게든 같이 살아남아서 바득바득 기어 올라가야 할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소상공인과 프롤레타리아의 비율조정은 반드시 필요하다. 이후 가뿐한 상태에서 중소기업을 강화하고 대기업의 독점을 억제해야 한다. 그래야 모두 함께 멀리 갈 수 있다.

    단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무작정 예산만 부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돈은 빛처럼 보이지만 결과적으로는 빚일 뿐이다. 사상을 돈으로 바꿀 수 없는 것과 같은 것이다. 코뮤니즘에 돈을 아무리 쏟아부어도 캐피탈리즘이 될 수 없는 것처럼.

    멀리 가기 위해, 그리고 지속하기 위해 반드시 회사의 기본은 노동자라는 것을 알고 권리와 의무의 균형이 있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 노동자들은 이 기사처럼 의무를 다하고도 권리를 찾지 못할 시 반드시 싸워서라도 권리를 찾아야 한다. 그게 조금 더 나은 삶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다.


    참조 : 지난해 임금체불 사상 최대…30만명이 고통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