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노무현 - 백무현

만화 노무현 국내도서 저자 : 백무현 출판 : 이상미디어(이상) 2015.06.25 상세보기

#구절

세상을 조금이라도 바꾸었다고 믿었는데 돌아보니 원래 있던 그대로 돌아가 있었다.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사회는 더불어 사는 세상
모두가 먹는 것, 입는 것 이런 걱정 좀 안하고
그래서 하루 하루가 신명나는 그런 세상입니다.
만일 이런 세상이 지나친 욕심이라면
적어도 살기가 힘들거나 아니면 분하고 서러워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은 없는 세상. 이런 세상입니다.
-1988년 국회 대정부 질의

국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국가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조중동이야 그렇다쳐도 진보언론이 이러면 우짜노? 

20년 정치 인생을 돌아보니 마치 물을 가르고 달려온 것 같구나. 세상을 조금이라도 바꾸었다고 믿었는데, 돌아보니 원래 있던 그대로 돌아가 있었어. 정말로 세상을 바꾸는,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드는 길은 따로 있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대통령은 진보를 이루는 데 적절한 자리가 아니었던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도대체 누가, 무엇으로,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 것일까?

#리뷰

요즘 들어 책을 읽기 쉽지가 않다. 쓰다만 리뷰가 10개를 향해 달려간다. 정권이 바뀌고 정말 속 시원한 행보를 하는데 벌써 적나라하게 이빨을 드러내는 언론사들, 그리고 같잖은 프레임을 씌워 국민을 매도하려는 세력들의 움직임에 동류한 집단적 행위가 답답해서 사실 집중이 잘되지 않는다.

수차례 당한 똑같은 수법에 또 휘말리고 그 분위기에 동류하여 거짓을 믿게 되어 거짓이 진실이 되는 사태가 다시 벌어질까 두려운 게 지금의 내 솔직한 심정이다. 

책을 펼치기 전 나는 진실을 마주함에서 생길 분노를 각오했다. 하지만 책을 덮을 즈음 그런 얄궂은 감정보단 스스로 끊임없이 되묻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과연 나는 진실을 보고 있는가? 본질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는가? 진짜와 가짜를 구별할 수 있는 눈과 지식을 지녔는가?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 그리고 알아야 한다. 공부해야 한다. 배워야 한다. 끊임없이 돌아보고, 내가 알던 것을 의심하고 또 의심해야 한다.

아무리 복잡하게 꼬고 이슈속에 감추어 놓아도 본질은 언제나 단순하다는 걸 잊지 말자.

#평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