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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파네마 소년' 후기


    #리뷰고등학교 시절 여름, 갑자기 바다가 보고 싶다는 누나와 함께 남해 상주 해수욕장에 갔던 기억이 난다. 몇 시간을 둘이서 버스를 타고 갔던 남해, 아쉽게도 시간이 맞질 않아 한 시간도 채 있지 못하고 다시 우린 버스를 타고 돌아와야 했다.

    그리고 몇 년 후 군대를 전역하고 나서 내가 조금 더 나이가 들었을 때 우연히 보게 된 이 영화를 통해 그곳을 다시 접하게 되었고, 그곳이 미치도록 그리워 여자친구와 그 남해 여행을 떠났던 기억이 난다.

    이 영화는 주인공들의 연기력이 좋거나 시사하는 바가 있거나, 생각할 거리를 던지는 영화도 아니다. 평범하지만 영화의 전반적인 정적인 느낌과 주인공들의 그 풋풋함과 어설픔이 이쁘다. (그리고 무려 천우희가 나온다.)

    그냥 맥주 한 캔과 함께 잔잔히 귓잔등을 스쳐 지나갈 영화를 찾고 있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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