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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국카스텐 전국투어' 티켓팅 전쟁을 치르다.


    전쟁의 발단

    나는 몰랐다. 티켓팅이 이렇게 빡씬(?) 일이라는걸..

    오늘 오전 지인이 국카스텐의 열렬한 팬인데 콘서트를 한다며 꼭 가고 싶다고 했다. 그냥 스치는 토크였지만 그동안 고마웠던 일이 많아 콘서트 티켓을 선물하기로 마음먹었다. 사실 얼마 전에 뮤지컬 '레베카' 티켓을 선물하려다가 일정 조율이 힘들어서 아쉽게 선물하지 못하기도 했으니까.


    전쟁의 서막

    그리곤 몇 시간 후 티켓은 언제 예매를 하면 되나 싶어 인터파크에 들어가 보니.. 왠열... 15시부터 였다. 약 20분 남은 상황.. 선착순으로 티켓팅을 하더라... 이게 말로만 듣던.. 맨날 실검에 오르던 엑소 콘서트 티켓 뭐 이런 것들이 다 이런 거 때문이었나?!?! 하는 생각이 퐉 스쳤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사태의 심각성을 잘 깨닫지 못 했던 전 여유롭게 기다리다가 15시에 접속하여 티켓팅을 하려는데

    ???

    이미 절반이 동났... 겨우겨우 찝은 두 자리는 이미 예약이 차있다고 불가하고 다른 두 자리도 불가하고 결국 세 번의 시도 끝에 성공을 겨우겨우 티켓팅을 성공했다. 그런데 문제는 결제... 액티브 엑스 설치하라는 창이 뜨더니 첫 화면으로 돌아가고 티켓팅이 취소가 되어버린 것......

    아... 하늘이 무너지면 이런 기분일까... 왜 사람들이 무통장 무통장 거리는지 이제서야 뼈저리게 느낀 순간이었다. 너무 아쉬운 나머지 멍하니 화면만 바라보다가 문득...

    '좌석이 이렇게 많은데 아마 나 같은 바보는 더 있을 거야..' 

    라는 생각이 스쳤고 새로 고침 신공에 돌입

    역시나~ 아니나 다를까 갑자기 불쑥불쑥 생겼다 사라지는 좌석들.. 진짜 1초 컷이 이런 거구나... 하지만 두 자리가 붙어있는 좌석은 좀처럼 나오지 않고 나와도 바로 차버려서 정말 구하기 힘들었다... 한 10분 정도 새로 고침 하다가 겨우겨우 결제창으로 넘어가고 결국 무통장 입금으로 안전하게 자리를 사수할 수 있었다.. 성공 !!


    티켓팅 성공 후 웬 희열이...ㅋㅋ

    요샌 이런 걸 사서 되파는 얌체족들도 상당한 걸로 아는데 이것도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괜히 봇돌려서 티켓팅 하는게 아니구나.. 어우... (그리고 그런 되팔이 분들도 한 번쯤은 콘서트나, 물건을 직접 느껴보셨으면 좋겠다. 정말 그 여운이 오래가고 가슴에 남으니까.)


    승전~~

    아무튼 결론은 해피 엔딩 :) 지인에게 잘 전달될 수 있게 이쁜 봉투도 주문해서 같이 보냈다. 아직 콘서트까진 시간이 어느 정도 남아 있어서 발송 이전 상태지만 지인이 좋아하는 모습만봐도 나는 기분이 넘나 좋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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