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들의 선택이 부끄럽다.

    THOUGHTS on 2017. 3. 29. 06:36

    얼마 전 내가 근무했던 대대의 대대장님이 대령으로 진급하시고 타 사단의 여단장님으로 부임하셨는데, 부임 전부터 알고 있던 어린 여하사를 여러 차례 성추행을 하다 실패하고, 결국 몇 차례 성폭행하여 보직해임 당했다는 소식을 들었다.정황이 드러난 건 같은 여단의 모 소령이 다른 여하사를 성폭행한 사실이 헌병대에 덜미가 잡혔는데, 조사 과정에서 여하사가 자기 말고도 본인의 룸메이트가 성폭행을 당한 내용을 언급한 것이 발단되어 모든 정황이 드러나게 된 것이었다. 이후 개인적으로 상황을 알아본 바로는, 세 차례 실제 관계를 맺었으나 합의하게 이루어 진 것이라 판단 된다며 무죄를 받았다는 것, 그리고 현재도 육군에 남아 어딘가에서 병력을 지휘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 자세한 사항은 몇몇 기자들에게 메일을 보내 자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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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동의 떡잎으로 부터 나를 일깨우며

    THOUGHTS on 2017. 3. 29. 03:24

    지금으로부터 약 100년 전의 일본과 세계를 배경으로 하는 '닥터 노구찌'를 보며 어찌 지금의 대한민국의 현실을 이렇게도 빼다 박았는지, 보면서도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그 속에서의 묘사들이 지금의 한국사회와 다를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 족벌, 학연, 지연. 소위 말하는 SNU를 나온 엘리트 집단들이 나라를 제대로 이끌지는 못할망정 이리떼(E li te)가 되어 가는 곳마다 서민의 피와 살 그리고 나라 구석구석을 뜯어먹기 바쁜 지금의 현실과 너무나 닮아있었다. 어찌 우리는 과거에서 배우지 못하고 이렇게 오랜 시간 발전 없이 정체해 있는 것인가?이와 동시에 저 때로 부터 100년이 지난 지금 일본의 현재는 어떤가? 최근 일본 국민은 한국의 촛불시위를 굉장히 미개한 행위라 칭하며 한국 국민을 비아냥대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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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천히 멀리. 늘 감사하며

    THOUGHTS on 2017. 1. 11. 21:34

    멀리 떨어져 있어서 간간이 연락하는 방법 말고는 자주 볼 수 없는 친한 동생에게 오랜만에 연락이 왔다. 어린 시절 특이한 인연으로 만나 그 인연이 벌써 약 15년가량 지속되어 오고 있다. 내 마음이 약해질 때면 희한하게 한 번씩 문자나 전화를 하거나 혹은 책이나 편지를 써주는 고마운 동생이다.와인과 친구는 오래될수록 좋다는 말이 있는데, 내가 주변에 두고 있는 이들은 짧게는 9년 그리고 길게는 15년 이상을 함께 한 이들이다. 가끔은 반년 이상 서로 연락을 못 할 때도 있고, 삶이 바빠 그들에게 소홀할 때도 잦지만, 누군가를 통해 전해 듣는 그들의 마음은 언제나 따스하고 고맙다.나는 그들을 통해 빨리 타오르는 관계는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 인연은 억지로 만들 수 없고 지금을 꾸준히 흘려 보내다 보면 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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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짜 내 것이 중요하다.

    THOUGHTS on 2017. 1. 10. 12:00

    대학 시절 한 교수님이 여러 디자이너의 작품을 많이 베껴라, 그리고 자기 것 인양 몰래 쓰기도 해라. 학생이니 그래도 되고, 학생이니 걸려도 별일 없을거다. 그것도 다 실력이 된다고 했던 말씀과, 항상 다른 디자이너가 만든 작업물 들을 제 것처럼 과제로 제출한 동기 한 명이 떠오른다.결론을 말하자면 나는 교수님의 그 말에 굉장히 실망하여 그 이후로 그 교수님이 무슨 말을 하시든 별로 귀담아듣지 않았으며(심지어 내가 2년간 부회장과, 회장을 역임했던 동아리의 지도 교수님이셨다.) 항상 베껴서 과제를 해오던 형편 없는 동기 또한 내 주변에서 의도적으로 철저하게 배척했던 기억이 난다.난 벤치를 하는 것과, 다른 디자이너의 작품을 보고 베껴보고 뜯어보는 것이 큰 공부가 된다는 사실은 인정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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