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날 ' 후기

    REVIEW on 2017. 4. 15. 01:50

    #리뷰부인이 죽고 일상으로 복귀한 보험 특수조사과 강수(김남길)는 혼수상태에 빠진 시각장애인 미소(천우희)의 보험 사건을 담당하게 된다. 그리고 사건을 조사하던 중 본인이 미소라고 주장하는 한 여자를 만나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서 강수는 미소가 다른 사람에겐 보이지 않고 본인에게만 보이는 것을 알게 되고 그녀, 그리고 본인이 살아온 지난 삶에 대한 연민과 회의를 느끼게 된다.안보일 때는 이런 게 너무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볼 수 있으니까 참 좋아요. 좋은데.. 차라리 안보일 때가 더 좋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 미소(천우희)가 강수(김남길)에게영화를 보며 많은 것을 느낀다. 진실을 알기 전까지, 또 그 사람의 진심을 알기 전까진 이해할 수 없고 남들이 봤을 때 이해 못 할 선택도 정당할 수밖에 없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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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파네마 소년' 후기

    REVIEW on 2017. 3. 30. 02:36

    #리뷰고등학교 시절 여름, 갑자기 바다가 보고 싶다는 누나와 함께 남해 상주 해수욕장에 갔던 기억이 난다. 몇 시간을 둘이서 버스를 타고 갔던 남해, 아쉽게도 시간이 맞질 않아 한 시간도 채 있지 못하고 다시 우린 버스를 타고 돌아와야 했다.그리고 몇 년 후 군대를 전역하고 나서 내가 조금 더 나이가 들었을 때 우연히 보게 된 이 영화를 통해 그곳을 다시 접하게 되었고, 그곳이 미치도록 그리워 여자친구와 그 남해 여행을 떠났던 기억이 난다.이 영화는 주인공들의 연기력이 좋거나 시사하는 바가 있거나, 생각할 거리를 던지는 영화도 아니다. 평범하지만 영화의 전반적인 정적인 느낌과 주인공들의 그 풋풋함과 어설픔이 이쁘다. (그리고 무려 천우희가 나온다.)그냥 맥주 한 캔과 함께 잔잔히 귓잔등을 스쳐 지나갈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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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곡성' 후기

    REVIEW on 2016. 6. 25. 12:26

    #리뷰그냥 여태껏 보아왔던 평범하지만 조금 더 재밌는 범죄 스릴러인 줄 알았다. 황정민이 무당일 줄 꿈에도 생각 못 했다. 스포일러에 민감한 편이라 영화 보기 전 관련 정보를 찾아보지 않기 때문이다. 스토리는 영화 속 깊은 골짜기처럼 상당히 깊고 심오했다. 또 생각지도 못하게 오컬트적 요소를 다룬 영화여서 놀라웠다. 그저 평범할 수 있었던 일을 사람의 의심과 불안이 더해져 그 일이 어떻게 번져 나가는지를 잘 보여주는 영화. 자꾸만 먹음직스럽게 살랑거리는 미끼, 믿어야 할 사람을 의심하는 실수.예수께서 이르시되 어찌하여 두려워하며 어찌하여 마음에 의심이 일어나느냐. 내 손과 발을 보고 나인 줄 알라. 또 나를 만져보라. 영은 살과 뼈가 없되 너희가 보는 바와 같이 나는 있느니라 - 누가복음 24장 37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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