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머릿속의 지우개' 후기

    REVIEW on 2017. 2. 18. 06:02

    #리뷰나는 당신을 기억하지 않아요, 당신은 그냥 나한테 스며들었어요. 나는 당신처럼 웃고, 당신처럼 울고, 당신 냄새를 풍겨요. 당신 손길은 그대로 내 육체에 새겨져 있어요.어느 날 우연히 부활의 '아름다운 사실'이란 곡이 나에게 스며들었다. 그냥 향기를 맡았을 뿐인데, 그 향에 젖어 그 곡을 몇 번이고 듣고 다시 들었다. 그렇게 하던 일을 멈추고 감상하다가 가사를 찾아보게 되고, 그러면서 내 머리 속의 지우개의 OST로 사용된 곡이란 걸 알게 되었다. 영화에 대해 평가하거나 뭔가 생각을 적고 싶지 않다. 그냥 노래만큼 좋았다. 멜로를 즐기지 않지만 정말 오랜만에 감상한 멜로영화라 그런지 더 감정소모가 컸다. 손으로 감싸 쥘 정도의 작은 컵에 반 잔 정도의 술을 담아 함께보면 더 좋을 영화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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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덕혜옹주'후기

    REVIEW on 2016. 8. 15. 02:59

    #리뷰현 대한민국의 아픈 현실 '독립운동을 하면 삼대가 망하고, 친일을 하면 삼대가 흥한다.'사회 곳곳에서 친일행적이 지워지지 않는 시점에서.. 친일 후손들은 떵떵거리고 독립운동 후손들은 지원과 관심도 제대로 못 받은 채 반지하 방에서 늙어 죽기만을 기다리는 나라인데. 이 영화를 보면서 나는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느껴야 하나.덕혜의 관점이 아니라 왕족들과 한택수의 관점에서 과연 나는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을 했을까? 무조건 친일 비판을 하기 이전에 한국이란 나라의 특수성만 놓고 봤을 때 동일한 상황이 벌어지면 과연 어떻게 행동하는 게 옳은 걸까?이렇듯 많은 시각에서 깊게 생각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영화다. 다만 김장한이 그렇게 큰 부상을 입고 갑자기 살아 돌아 온다든가, 잡혀있던 복동이 멀쩡하게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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