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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든 적든 내 월급이다 - 김의수

    많든 적든 내 월급이다
    국내도서
    저자 : 김의수
    출판 : 덴스토리(Denstory) 2015.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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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절

    그동안 10여 년 이상 재무 상담을 하면서 내가 내린 결론은 ‘돈’이 문제가 아니었다. 돈을 많이 벌고 적게 벌고의 문제는 재무적인 자유와 크게 상관이 없었다. 오히려 ‘인생의 꿈과 목표’가 중요했다.

    1년 동안 저축을 해서 다음 해에 필요한 예비비와 비정기 지출 비용을 만들어두는 것

    마지막으로 나는 이 책을 읽은 싱글들에게 본인의 삶을 사랑하라고 부탁하고 싶다. 여태껏 흘려보낸 시간은 잊고 지금부터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몸을 움직여보자.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많이 남았기에 과거쯤은 상관없다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당차게 한번 살아보자. 그러면 설령 사회가 정해놓은 성공의 기준에 도달하지 못하여도 그 과정에서 느끼는 성취감과 행복은 온전히 나만의 것이 될 것이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다 보면 어느덧 다른 사람으로 다른 인생을 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리뷰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책이다.

    나는 재작년부터 의미 없이 나가는 지출을 막기 위해 하루에 얼마씩 푼돈을 모으는 프로젝트를 매년 실천해 왔는데, 얼핏 보면 아무것도 아닐 하루 몇 천원으로(심지어 흡연자의 담뱃값보다 적은 돈으로) 시작된 프로젝트는 작년에 400%가 넘는 성과를 내고는 스스로 굉장히 놀랐던 기억이 난다. 또 동시에 매월, 반기, 연간 결산을 꾸준히 하였고, 그때마다 아무리 귀찮더라도 낭비액을 따로 산출하여 계산하고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기 위해 무던한 노력을 해왔다. 

    그렇게 혼자 노력했던 게 근 3년이 다 되어 간다. (프로젝트 3년 차, 결산 2년 차) 단순히 사소하고 잔잔한 재미로 시작했던 이 프로젝트는 여러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지만, 이제는 완전히 익숙해져서 이제 프로젝트로 명해놓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저축과 절약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 실제로 학생 때 나보다 좋은 전자제품을 쓰는 친구들이 없었을 정도로 기기 욕심이 많았던 내가, 나 자신도 놀랄 정도로 필요와 목적에 맞는 소비를 하는 합리적인 인간이 되었다. (단 가족, 관계, 책, 자기계발에 들어가는 비용은 절대 아끼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절약한다)

    그리고 지금 난 월수입의 80% 이상을 분산하여 저축과 적금을 들고 있으며, 그것을 제외하고 동시에 내년에 필요한 비상금(이 책에서는 예비비, 비정기 지출 비용이라 말한다.)을 따로 모으면서도 전혀 불편함이나 어려움 없이 내가 원하는 것들을 누리며 굉장히 만족스러운 라이프 스타일을 유지하고 있다.

    이렇게 장황하게 내 상황을 설명한 이유는 그저 심심해서 맹목적으로 푼돈이나 한번 모아볼까 하고 시작된 작은 프로젝트가 내 소비 습관을 얼마나 크게 변화시키고, 또 내 생활마저 변화시켰는지 말하고 싶어서였고, 동시에 그렇게 혼자 몇 년간 스스로를 대상으로 실험하고 연구하며 가지게 된 노하우와 이 책에서 소개하는 노하우가 놀라울 정도로 상당 부분 일치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단순히 책만 놓고 평하자면 깊이가 깊다고 말하긴 어려우며 단순히 사회초년생이나 관련 지식이 없는 분들, 그리고 월급만 들어오면 카드값으로 다 빠져나가거나 작은 빚 때문에 좌절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꽤 볼만 하다.


    리뷰를쓰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이 책은 내가 올해 100번째로 읽은 책이다. 연초 목표였던 50권을 채우고, 100권으로 목표를 상향 조정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0권이라니, 정말 감회가 새롭고 스스로에 대한 대견함을 느낀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내게 일 년에 몇 권 이상의 독서를 하겠다는 것은 일종의 강제성을 주기 위한 장치에 불과했다. 하지만 게임이나 놀이는 아무렇지도 않게 중독되고 습관화되는데 왜 독서는 그렇지 못한지에 대한 의문이 생겨 독서를 습관화하기 시작했고 이젠 정말 책을 고르고, 구매하고, 읽는 것 자체를 즐기게 되었다.

    사실 책은 몇 권을 읽느냐보다 어떤 책을 얼마나 심도 있게 읽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이런 카운팅은 사실 무의미함을 나는 안다. 하지만 질은 양 속에서 나오는 것이며 목표 없이 질적인 부분만 따져가며 책 읽기를 고집했다면 과연 내가 독서를 정말 즐길 수 있었을까?

    내게 이런 고부가가치(?) 습관을 지니게 해준 나 자신에게 감사하며.. 


    #평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