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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정말 좋아하는 농담 - 김하나

    내가 정말 좋아하는 농담
    국내도서
    저자 : 김하나
    출판 : 김영사 2015.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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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절

    지식이란 무엇인가? 앎이란 무엇인가? 사람들은 지식을 많이 쌓은 사람이 자연스레 지혜로운 사람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지식을 많이 쌓기만 한 사람은 꼰대가 될 확률이 더 높다. 지식은 자칫 지혜로 이어지는 통로를 가로막는 벽이 되곤 한다. 그것이 지식의 저주다.

    모든 이를 사랑하고자 하는 마음은 거룩할 것이나 모든 이에게서 사랑받고자 하는 마음은 욕심이나 아둔함에서 비롯된다. 전지전능하지 않은 우리는 필연적으로 무언가를 배제할 수밖에 없다. 배제해야 집중할 수 있고, 집중해야 비로소 어떤 색깔이 생기기 시작한다.

    이제 이리저리 벌여놓은 것들 중에 무엇을 선택해서 집중할지 고민해보자. 다시 말해 무엇을 배제할 것인가를 말이다.

    신영복 선생이 말하기를, 위층에서 쿵쿵 뛰는 애 때문에 시끄러우면 올라가서 아이스크림이라도 사주면서 애 얼굴도 보고 이름도 물어보라는 것이다. 왜냐. 아는 애가 뛰면 덜 시끄럽기 때문이란다. 물리적으로는 해결된 게 없거나 결과적으로 패배했는데 정신의 변화로 문제를 극복하는 것을 비꼬듯이 말해 ‘정신 승리’라고 한다.

    인간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아갈 수 있어도 단 한 가지 ‘인간에게 마지막 남은 자유’, 즉 시련 속에서도 자신의 태도를 결정하고, 자신의 내면적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만은 빼앗아갈 수 없다는 확신. 희망을 잃어서는 안 되고 우리들의 가망 없는 싸움이 삶의 존엄성을 손상시키지 않는다는 믿음 속에서 용기를 가져야 한다는 것.


    #리뷰

    나이가 많은 척, 그래서 지혜가 많은 척하는 이 시답잖은 책은 수식어와 미사여구로 가득하다. 본인의 생각을 풀어 남들에게 공유하고자 하는 목적이 아닌 그저 같잖은 지식자랑을(지식이랄 것도 없지만) 하고 싶어 미친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다.

    쓸데없는 와중에 더 쓸데없는 말이 너무나 많다. 1을 설명하기 위해 2~9를 모두 설명한다. 본인이 앞서 책을 많이 읽으면 꼰대가 될 확률이 높다고 써놨는데 본인을 겨냥한 셈이 되어버렸다.

    웃기지도 않은 정치색을 드러내는 척 아닌 척 어중이떠중이 같은 글 장난이 볼품없고 유치하다. 언뜻 돌려 까는 듯 깬 척 보이려 노력했지만, 문체에서는 독한 나르시시즘과 댄디즘, 아리스토크래티즘 따위를 지독하게 풍긴다. (일반적으로 잘 쓰지 않는 별 볼 일 없는 이런 단어들을 쓴 이유는 그녀의 책 전반에 걸쳐 말도 웃기지도 않은 이따위 단어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읽으면 읽을수록 자기만의 세상에 꽁꽁 갇혀 있는 허영에 찬 겁많은 아줌마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그마저도 대부분의 글이 본인의 생각보단 시답잖은 글들을 짜깁기하여 본인의 가벼운 생각들로 살을 붙인 글들뿐이다. 

    전혀 진심이나 생각이 느껴지지 않고 헛똑똑이가 똑똑한 척 하는 허섭스레기 짓거리는 보는 느낌이었다.

    최악이다. 정말 최악 중 최악이다.

    '자는 척 하는 아이를 깨울 수 없듯 있는 척 가진 척 아는 척 하는 사람의 진심을 결코 깨울 수가 없다.'


    #평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