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0.1 밀리미터의 혁신 - 모리야마 히사코

    0.1밀리미터의 혁신
    국내도서
    저자 : 모리야마 히사코,닛케이 디자인 / 김윤경역
    출판 : 다산4.0 2017.04.26
    상세보기


    #구절

    디자인의 의미를 ‘스타일링’으로 한정한 이 제품들은 당연히 성능 면에서 소비자의 기대에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외적인 아름다움 역시 쉽게 질린다. 결과적으로 이런 브랜드는 수명이 짧으며 결국 시장에서 사라지고 만다.

    내가 이상적 이라 여기며 만들어온 제품과 일반 소 비자가 원하는 제품이 결코 일치하지 않는다

    성공한 기업들은 모두 시대의 흐름을 잘 타면서 그 규모를 확대해왔습니다. 시대의 흐름을 잘 탄다는 건 무슨 뜻일까요? 그건 어떤 좁은 범위의 상품 혹은 서비스 분야에 대량의 수요가 잠재되어 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재빠르게 파악하는 것

    제품에 대한 쓸데없는 고집을 버렸기 때문

    대부분의 기업이 디자인 경영을 도입하고도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고집을 버리지 못하는 데 있다. 보통 기업가는 막대한 노력을 쏟아부은 기술이나 대대로 고수해온 시장, 또는 자부심을 가지고 이끌어온 사업을 버리지 못한다.

    상자를 열고 제품을 조립할 때 느껴지는 사소한 촉감의 차이가 브랜드 충성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때문에 제품을 처음 접하는 순간 되도록 많은 감동을 전할 수 있도록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 마케팅 예산을 삭감한 이유도 같은 맥락입니다. 어차피 천만 엔, 이천만 엔의 자금을 투자할 거라면 마케팅보다는 제품 개발에 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기존과 다른 특별한 가치가 느껴지는 제품이라면 평균을 훨씬 웃도는 가격을 지불하고도 구매하려는 사람이 분명 존재


    #리뷰

    우리나라에선 공기청정기(에어 엔진)로 유명한 발뮤다의 스토리를 담은 책. 마치 #탐스 스토리와 비슷한 맥락을 가진 책이다.

    이 책을 계기로 발뮤다라는 회사를 다시 보게 되는 계기가 됐다. 난 제품을 판단할 때 마감과 견고함 그리고 보이지 않는곳을 얼마나 신경을 쓰느냐로 그 회사를 평가하는데(지금까지는 애플이 가장 훌륭하다.) 발뮤다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회사의 규모가 더욱 커졌을 때 애플과 비견할 정도의 마감과 가치를 지니게 되겠구나 하는 포텐셜을 볼 수 있었다.

    다만 대표의 마인드와 발뮤다의 타깃 자체가 프리미엄 소비자를 지향하고 있고, 또 수년째 회사가 고여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잘 극복하지 못한다면 과거의 아이리버 같은 회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은 발뮤다의 짧은 역사를 기준 삼으면 꽤 오래전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간단한 개발 스토리라던가, 대표가 가진 철학이나 생각 정도를 아주 가볍게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정말 가볍기만 하고 잘 다듬어지진 않은 책이다. 가볍게 훑어보면 좋을 책이다.


    #평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