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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u, the living 그리고 단색조' 관람기


    You, the living 그리고 단색조 관람기

    지난주 토요일 친구들과의 약속 전 몇 시간 일찍 집을 나가 경남 도립 미술관을 방문했다. 이곳은 본가에 살 때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 중 한곳이었는데, 조용한 데다가 전시관이 워낙에 넓고 천장이 높아서 시원한 느낌이 들고 전시들이 알차기 때문이다. 또 예전에 대회에서 수상하여 이곳에서 전시했던 이후로 첫 방문이라 감회가 매우 새로웠다.


    나의 시선과 생각 : You, the living

    '너, 살아있는 자' 라는 의미인 'you the living'은 누구의 삶에나 공평하게 전개되지만 크게 조명받지 못하는 일상의 여백과 삶의 섬세한 결을 무심하게 보여주며, 소통에의 열망과 희망을 담고 있는 작품들을 보여준다.

    전시는 #1 생활의 추억, #2 젊은 방, 낡은 꿈, #3 노동과 거실 총 3개의 파트로 나뉘어 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작품은 '권용주' 작가의 연경 '조혜정&김숙현' 작가의 감정의 시대:서비스노동의 관계미학 '배윤환' 작가의 Golden Soup 정도가 있었다.

    매우 간단해 보이지만 상당히 그 깊이가 깊었고, 깊이 있는 전시였기에 남는 것도 많은 전시였다. 전시 볼 때 그냥 작품만 휘리릭 보고 마는 경우가 많은데 반드시 설명과 함께 따로 한번 더 보면 좋을 전시며 방문이 가능하다면 반드시 추천하고 싶다.


    나의 시선과 생각 : 단색조 - 한국현대미술의 정신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미술품들을 양껏 볼 수 있어 참으로 행복했던 전시다. 아주 압도적인 인상을 남겨준 김택상 작가의 Breathing light-Breeze 또한 우레탄을 칠한 후 에어 컴프레서로 작품을 완성한 '문범' 작가의 독창성에 많이 놀란 전시였다.


    꼭 추천하고 싶은 전시

    두 전시는 티켓 한 장만 구매하면 모두 관람 가능하며 티켓 가격은 어른 기준 천원이다.(천!! 원!!??) 제가 갔을 땐 연휴라 무료 개방이었으니 이토록 혜자스러운(?) 전시가 또 어딨을까 싶다.

    요즘은 전시다운 전시보단 돈벌이를 위한 전시가 많으며 본질은 엉망진창이면서 티켓을 못 팔아 안달인 나쁜 전시가 판이한 세상에서 이 정도 전시라면 반드시 가서 한번은(아니 두번은) 봐야 할 전시라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