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터널' 후기

    REVIEW on 2016. 9. 6. 18:54

    #리뷰보는 내내 쫄깃했다.영화를 보면서 가장 놀라웠던 부분은 영화를 보는 내내 내 감정을 멋대로 제어하는 감독의 연출력이었다. 예를 들어 '미나'가 살아있을 때의 내 감정과 '미나'가 죽었을 때의 내 감정의 괴리율을 보면 마치 영화를 보여 농락당한 기분이랄까? 나는 영화 초반에 '미나'라는 인물이 그렇게 얄미웠는데 그녀가 죽자 가슴이 많이 쓰렸다. 영화속 극중 주인공의 감정과 그토록 일체감을 느꼈던 영화는 내 기억상 터널이 처음이다.또한 영화 속에서 극사실주의(?)로 그려지는 한국의 지저분한 사회상과 종종 보이는 미개한 국민성이 실제 현실에선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은 비참한 수준이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기에 썩 유쾌하지만은 않기도.. (영화 전개 방식이 세월호 사건 이후 여론 전개 방향과 매우 흡사함을..

    Read more
  • '아가씨' 후기

    REVIEW on 2016. 6. 19. 08:44

    #리뷰애당초 딱히 끌리는 영화는 아니었다. (실은 컨저링을 보려고 갔었다.) 개인적으로 무거운 분위기의 영화, 복잡한 영화는 별로 좋아하지 않고, 조용히 혼자 집중해서 보는 걸 좋아한다. 사실 아가씨는 그다지 끌리지 않는 영화였다. 하지만 보고 나서 완전히 생각이 달라졌다. 무거운 주제일 거라 생각했던 이 영화는 가볍고 유쾌하고 쉬웠다. 그리고 너무나도 매혹적이면서도 고혹적이었다.야한 걸 잘 못 보는 성격은 아닌데(???) 거북하여 중간에 좀 나오고 싶을 때가 있었다. 이런 부분은 나이를 먹을수록 심해지는 것 같다. 하정우는 여전했고, 김민희는 새로웠고 김태리는 놀라웠다. 다만 조진웅은 임팩트가 너무 약했다. 아마 세 사람의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풀어나가느라 그랬을 거라 생각한다. 또 한 김해숙의 포지션은..

    Read more